국힘 “야당 괴담정치, 중독 수준” … 민주 “IAEA 보고서는 일본 맞춤형”

김보름 기자 2023. 7.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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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의 안전성 평가를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오는 4일 공개되는 가운데 여야 간 '후쿠시마 여론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괴담 선동이 마약 중독 수준이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보고서'가 될 우려가 크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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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후쿠시마 여론전’ 가열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의 안전성 평가를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오는 4일 공개되는 가운데 여야 간 ‘후쿠시마 여론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괴담 선동이 마약 중독 수준이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보고서’가 될 우려가 크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발 ‘제2 광우병’ 괴담 정치로 불안감에 어민과 수산물 종사자들이 생계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다”며 “우리 바다를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라는 비판을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달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한다는 민주당을 향해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 ‘괴담 마약 중독’ 등 거친 표현으로 공격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오찬을 갖고 ‘수산물 먹기 운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단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IAEA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성급하게 외교적 선택지를 제한한 건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IAEA 보고서는 객관적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과학적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염수는 30년간 방류하는 반면 정부의 대비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IAEA 보고서 발표 직후 후쿠시마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결의안을 단독 통과시키면서 청문회는 무산됐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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