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캠프 인사에게 ‘북한 실상’ 3억 용역 맡긴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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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차관을 동시에 교체하며 "이제는 통일부가 달라질 때"라고 강조한 배경으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통일부 내 변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3일 나온다.
실제 통일부는 지난달 탈북민을 대상으로 심층 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의 용역을 심사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이 있는 인사가 포함된 기관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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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 통일부에 레드카드”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차관을 동시에 교체하며 “이제는 통일부가 달라질 때”라고 강조한 배경으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통일부 내 변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3일 나온다. 실제 통일부는 지난달 탈북민을 대상으로 심층 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의 용역을 심사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이 있는 인사가 포함된 기관을 선정했다. 이 인사는 이 사업 입찰 과정에서 심사 위원으로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지난 4월 3억4400만 원 규모 ‘2023년 북한 경제사회 심층정보수집 사업’을 공개 입찰하겠다고 공고했다. 2010년부터 국내 입국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의 경제활동·주민생활·주민의식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한 자료를 종합평가·활용하겠다는 취지로 11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5월 진행된 기술평가에는 외부 인사 5명, 내부 인사 2명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외부 인사로 들어온 A 씨가 겸임교수로 있는 B 학교의 산학협력단이 사업을 최종 낙찰받았다. A 씨는 평가 대상인 B 학교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심사에 참여했다.
A 씨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평화번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19년 이 전 장관과 함께 북한의 경제·사회적 변화에 관한 책을 공동 저술했는데,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얼마 전 귀한 책을 선물받았다”며 이 책의 사진과 함께 소개를 올리기도 했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를 측면지원했던 인사가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는 사업을 맡은 꼴”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난달까지 버젓이 벌어지는 통일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교육부와 함께 부서 전체에 ‘레드카드’(퇴장)를 꺼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연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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