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8연승 불꽃 레이스, 팬들에게 '행복' 선물한 '최강 한화', 4~5선발 등판 이번주도 장맛비 덕을 보나

민창기 2023. 7.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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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8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불펜의 힘을 비축하면서, 4~5선발 대신 주력투수를 가동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었다.

한승혁 한승주 문동주가 4~6일 롯데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4,5선발 한승혁 한승주가 나서는 경기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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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는 8연승 중에 2경기에 나서 2승을 거두고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18년 만에 8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뜨거웠던 12일 '불꽃 레이스'가 끝났다.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한화는 진짜 '최강'이었고, 팬들은 정말 '행복'했다.

마지막까지 총력을 쏟아 달라진 한화를 입증했다. 9연승을 노렸던 2일 삼성전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했지만, 연승이 운이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다. 5월 이후 11경기에서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에이스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막혔지만, 끝까지 숨막히는 승부를 벌였다.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승환을 상대로 정타 2개를 날렸는데 호수비에 막혔다. 삼성에 운이 따랐다.

KIA, NC, KT, 삼성을 상대로 각각 2승씩 올렸다. 연승중에 NC, KT와 3연전 마지막 경기가
7월 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산체스와 이태양이 어깨동무를 한 채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한 페냐가 6회말 김인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일 대구 삼성전 2회초. 채은성이 정은원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우천취소됐다. 불펜의 힘을 비축하면서, 4~5선발 대신 주력투수를 가동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었다. 한승주가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긴 연승이 끝나면 허탈감으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연승 후유증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대전 홈 6연전이 잡혀있다. 주중에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 주말에 SSG 랜더스와 3연전이 이어진다. 다음 주 LG 트윈스와 3연전까지, 전반기 마지막 9경기를 상위팀을 상대한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한승혁 한승주 문동주가 4~6일 롯데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4,5선발 한승혁 한승주가 나서는 경기가 변수다. 5회 이상을 소화한다면 최선이겠으나, 불펜을 조기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앞선 경기가 그랬다.

1일 대구 삼성전 5회 3점 홈런을 때린 노시환.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6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6대1로 이겨 7연승을 올린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가 7연승을 올린 최원호 감독에게 꽃다발과 샴페인을 선물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한 한승혁, 한승주는 투구수를 늘려왔다. 이번 시즌 4이닝이 최다 이닝 투구다. 한승혁은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이닝 4실점했다. 두 차례 선발을 건너 뛴 한승주는 6월 30일 삼성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그런데 변수가 또 있다. 6연전 첫날인 4일 오후부터 비예보가 있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4~5선발 등판경기가 우천취소되면 마운드 집중도가 높아진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원투스리 펀치'는 지난 9경기 중 7경기에 나서 6승, 평균자책점 1.01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승5패, SSG에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에서 밀렸지만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6월 14~15일 롯데와 마지막 2경기에서 이겼
6월 30일 대구 삼성전. 2회 정은원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렸다. 더그아웃의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로 정은원을 맞았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가 6월 30일 대구 삼성전 1회 첫 홈런을 때렸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다. SSG와 4월 7~9일 첫 3연전에선 스윕을 당했는데, 5월 12~14일 3연전 땐 1승1무1패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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