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바그너, 러 정부가 인수? "미디어사업 푸틴 연인이 가져갈 것"

김희정 기자 2023. 7.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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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군사업체 바그너그룹의 핵심 기업인 패트리어트 미디어 그룹을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계의 전설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 전망이다.

푸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새 민간군사기업(PMC)들은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에 배치된 용병과 해커들 등 바그너그룹 직원 3만명 중 일부를 포섭하기 위해 SNS(소셜미디어) 모집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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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FSB, 패트리어트미디어 등 바그너그룹 압수수색…
WSJ "미디어사업 새 소유주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에바/사진=크렘린궁

민간군사업체 바그너그룹의 핵심 기업인 패트리어트 미디어 그룹을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계의 전설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업체 측의 잘못을 찾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바그너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FSB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소셜미디어에 수백만 건의 친러 메시지를 퍼뜨려 2016년 미국 대선에 혼란을 일으켰던 소셜미디어 조직 패트리어트 미디어 그룹도 포함돼있다. WSJ는 바그너그룹 직원들의 메시지를 검토한 결과 패트리어트 미디어 그룹의 새로운 소유주로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카바예바가 의장을 맡고 있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 리듬체조계의 전설로 푸틴의 결혼 상대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푸틴은 2013년 6월 알렉산드로브나 류드밀라와 이혼을 국영 뉴스채널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올해 40세인 카바예바는 푸틴의 자식을 적어도 셋은 낳은 것으로 알려진다. 31세에 불과하던 2014년 푸틴의 후원자인 유리 미란추크가 설립한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에 추대됐다. 지난해 8월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기업 인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1858년 영국 왕실이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식민지 직접 통치에 나선 이래 정부가 민간 기업을 인수하는 최대 사례다. 바그너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 동안 2조6000억원가량 규모의 군사 계약을 러 정부와 체결했다. 러시아 국영 TV 앵커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바그너그룹과 그 지주사 콩코드가 총 1730억 루블(약 200억 달러)의 계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그룹 사무실에서 직원이 창문에서 바그너그룹 로고를 떼고 있다. 2023.07.01 /로이터=뉴스1

한편, 패트리어트미디어의 압수수색 소식은 러시아 독립뉴스 웹사이트 더벨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4일 콩코드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차단했다. 프리고진의 뉴스 에이전시 리아 팬(RIA FAN)의 이사 예브게니 주바레브는 에이전시가 폐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새 민간군사기업(PMC)들은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에 배치된 용병과 해커들 등 바그너그룹 직원 3만명 중 일부를 포섭하기 위해 SNS(소셜미디어) 모집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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