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외 게임 시장 주요 이슈 톱5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2023년도 어느 사이에 반환점을 돌며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매년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 게임산업이지만 올해 상반기 게임시장에는 유독 굵직한 일이 다양하게 벌어지며 업계와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며 난항을 겪었으며 국내에서는 게임 이용자 불만이 나날이 커져가던 확률형아이템 법적규제 근거가 담긴 법안이 통과되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기업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나 글로벌 각 지역 규제기관의 의견이 엇갈리며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찬성하고 있으나 미국과 영국이 이번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인수를 취소하라는 행정 고발을 내 이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영국 경쟁시장국(CMA)는 두 차례 조사를 거치며 모두 인수를 불허했다. 특히 영국은 이번 인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게임 시장 독점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데스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PC로 출시 예정인 SF 어드벤처 게임 스타필드가 한국 현지화 작업 없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도 상반기 국내 콘솔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렇다 할 독점작 출시가 뜸했던 엑스박스 진영이었기에 더욱 큰 관심을 받았던 게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몇년 사이 굵직한 게임들이 자막 한글화 혹은 한국어 음성 더빙까지 거쳐가며 출시된 사례가 보편화 된 점도 스타필드의 비한글화에 대한 이용자 불만을 크게 만드는 요소였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 게임사의 새로운 시도가 연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P의 거짓은 상반기 두 차례에 걸친 FGT와 데모버전 출시를 거치며 그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P의 거짓 데모버전은 첫 공개 후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3일간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서며 게임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스테이지 구성과 액션, 독특한 공격 패턴을 지닌 적과 대결하며 유발되는 긴장감 등이 P의 거짓의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2월에는 확률형아이템 법적규제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게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게임사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확률형아이템 확률 정보를 게임물, 홈페이지, 광고 및 선전물에 표시해야 할 의무가 법적으로 부여된다.
해당 법안은 1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후 오는 2024년부터 시행된다. 유예기간 동안 정부는 확률형아이템 정보 공개의 관리 주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사건도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다. 스팀 커뮤니티 등에서 이용자에게 호평 받으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3D 던전크롤러 게임 다크앤다커가 사실은 넥슨의 내부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반출해 개발된 게임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다크앤다커를 개발한 아이언메이스는 이런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으나, 아이언메이스 관계자가 넥슨 내부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인물이라는 점과 넥슨 재직 당시 데이터 무단 반출로 징계받았던 인물이라는 점이 지목되며 의혹은 커져만 갔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등으로 한국과 미국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건을 맡고 있는 수원지법제31인민사부는 오는 19일 심리를 종결할 예정이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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