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댄 ‘불황형 흑자’ … 반도체 수출 여전히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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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위험) 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역흑자나 물가 안정세는 에너지 가격 하향세에 기인하는데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수출 역시 감소세가 완화하고는 있지만 핵심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나 대(對)중국 수출 반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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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위험) 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역흑자나 물가 안정세는 에너지 가격 하향세에 기인하는데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수출 역시 감소세가 완화하고는 있지만 핵심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나 대(對)중국 수출 반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5월보다 32억 달러 개선되며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개월간 이어지던 적자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셈으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수입 감소가 이번 무역수지 흑자 전환의 배경인데, 에너지 가격 변수가 너무 많아서다. 6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7%고 상당 부분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27.3%)에 기대고 있다. 경기 회복이 아니라 에너지 수입액 감소에 따른 ‘불황형 흑자’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경우 수입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7월 8일 기준) 104달러였지만 올 3월 66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7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지난해 8월 9달러 선에서 올해 4월 2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2.80달러(6월 30일 기준)로 재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무역수지의 한 축인 수출 역시 주력상품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개선 등 기초체력 회복 없이는 호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하반기 수출이 3.1% 감소하고 12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도 올해 연간 수출이 9.1% 줄고 353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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