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북정책 칭송한 책 추천… 윤석열 “반국가세력” 발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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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자신의 대북정책을 회고한 책을 추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맞불'을 놨다.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의 대북 인식을 반박했는데, '자화자찬' 격인 책 소개로 '책방 정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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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국민 호도하고 있다”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자신의 대북정책을 회고한 책을 추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맞불’을 놨다.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의 대북 인식을 반박했는데, ‘자화자찬’ 격인 책 소개로 ‘책방 정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문 정부 대북정책을 회고한 책 ‘평화의 힘’을 소개하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문 정부를 겨냥한 지 닷새 만으로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계승하고 발전시켰고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와 3만 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때였다”며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로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국민소득의 인과관계를 언급한 것으로, 여권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잊혀지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책 소개를 빌미로 현 정부에 대항하면서 경남 ‘평산책방’을 중심으로 사실상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몬 윤 대통령”이라며 “문 정부 당시 검찰 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문 정권의 종전선언 문제를 지적하고 대북 관념을 재정립하는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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