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현 대표 '마약 망언' 관련 윤리위 제소 결정"

김성은 기자 2023. 7. 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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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를 결정했다. 김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 앞 이익에만 급급한다'고 발언한 것과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 관련 기업 재직을 둘러싼 의혹을 들어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마약 망언 관련, 김 대표의 아들의 코인 관련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부의,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등 쟁점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자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며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김 대표의 아들인 김씨가 코인 관련 회사에 재직중인 것에 대해 의혹을 갖고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김씨는 가상자산업체 '언오픈드' 최고운영책임자로써 이 회사가 인큐베이팅한 '다바(DAVA) 프로젝트'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다바 프로젝트가 러그풀(rug pull·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 논란에 휩싸인 점을 들어 비판했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 직원이라던 김기현 대표의 아들, 알고보니 전문 코인 설계자였다"며 "김씨가 지난 연말부터 반 년 사이 법인을 2개나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언론이 소재지를 확인한 결과 공유오피스에 이름만 올려놓고 입점은 하지 않은 유령법인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 법적 조치로 맞대응 할 것임을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최근 정국 관련 윤석열식 극우 공포정치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는 비판, 걱정, 우려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인재개발원장에 극우유튜버를, 통일부 장관에는 극단적 대북관을 가진 분을 (앉혔다). 마치 왕조시대를 연상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이) 공직 사회 이야기하며 이권 카르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정작 국민들은 법조 카르텔을 우선 타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인선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김 교수는 과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한 것을 두고 야권으로부터 '적대적 대북관'을 지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기 때문에 엄중한 대처를 하자는 차원서 몇 가지 방침을 세웠다"라며 "실제 필수 공무 이외 의원들의 출국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비상대기 방침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주 부의장 건은 당에서 매우 심각하게 내용을 받아들이고 있고 본인에게 엄중 경고를 하고 공개 사과가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북해도 여행에 관한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언론에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중앙당과 시도당, 원내가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통합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행동을 하기 위해 전체를 좀 총괄하는 조직을 꾸릴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 못했고 조만간 이 조직을 이끌 책임자도 내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민생경제연속회의(를 이끌 인사로는) 송갑석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조만간 임명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당무위원회가 예정됐으며 이날 안건은 김홍걸 의원의 복당건이다. 김 의원은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제명됐었다.

민주당은 이달 초,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대북 지원 단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대북 송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중인 만큼 이 사건을 명확히 확인한 이후에 김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중론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무위 의결이 한 차례 미뤄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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