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투형 강군 육성으로 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 구현"
이종섭 "초급간부 기 살려주는 노력 필요"… 복무 여건 개선 논의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유지해가기 위한 '전투형 강군' 육성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 오전 청사에서 주재한 '2023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하위 제대에 이르기까지 각자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 육성, 이를 통한 '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가자"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2023년 국방정책 핵심과제'인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능력 강화와 △연합연습·훈련 강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비롯해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 추진 △전투형 강군으로 체질 변혁 등을 올 후반기이 군이 추진할 중점 과제로 꼽았다.
이 가운데 '전투형 강군'은 국방부가 지난 2월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처음 공식화한 이후 3월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강조한 우리 군의 지향점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체질을 '전투형 강군'으로 바꾸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로 △지휘관 중심의 전투임무위주 부대 운영 확립 △적 도발 시나리오에 입각한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 △대적필승(對敵必勝)의 정신전력 극대화 △전투력 발휘 보장을 위한 전투형 지속지원 보장 △전투형 인재 육성을 위한 인사운영 혁신 등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육해공 등 각군의 주요지휘관들은 전투부대가 '싸울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올 후반기에도 전투임무 전념에 저해되는 행정업무와 허례·허식 등을 적극 발굴해 제거하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또 각군 지휘관들은 전투부대가 걱정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제도적 개선요소를 도출하고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풍토 조성에 더욱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각군 지휘관들은 "정신전력교육이 장병 전투력 강화의 핵심"이란 데 공감하고 전투부대의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국방부 차원의 지원방안 및 부대별 교육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올 후반기부터 △대적관(對敵觀)·군인정신 분야를 집중 보강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활용해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북한 실상에 대한 교육 및 안보현장 체험학습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각군 지휘관들은 이외에도 △'한국형 3축 체계'의 적기 전력화를 위한 예산 반영 △한미 핵협의구릅(NCG) 신설·운영을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미 범정부 및 군사 토의식연습 활성화 등의 노력을 더 가속화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 국방환경에선 경계 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 경계 작전체계 발전방향과 △새로운 경계 작전체계의 후반기 시범운용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장관은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초급 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과 박정환 육군·이종호 해군·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 및 각 군·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회의 뒤 참석 지휘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오후엔 김 의장 주관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도 열린다.
육해공 각 군의 주요 작전지휘관이 참석하는 합참 작전지휘관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 대비 우선 대비과제·조치방향 △취약요소 극복 및 현행작전 완전성 제고 △지속 가능한 결전태세 확립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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