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린 롯데 야수들의 정신적 지주'…팔이 뒤집어져도 베이스는 꽉 붙들고 [곽경훈의 현장]

2023. 7. 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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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어렵게 잡은 역전 찬스를 날릴 수 없다'


롯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33승 31패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선발 켈리와 롯데 선발 박세웅은 6회까지 완벽한 투수전을 펼쳤다. 0의 행진을 깬것은 LG였다. 7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박해민은 번트를 연달아 실패한 뒤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이 사이 3루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쇄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민석의 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대주자 황성빈이 2루를 돌다 LG 유격수 오지환화 부딪혔다. 심판진은 주루 방해로 선언해 황성빈은 3루까지 진루했고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전준우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의 안타로 1루주자 전준우는 3루까지 진루했다. 득점 찬스에 전준우는 평소보다 리드폭을 조금 더 넓혔다.

타석에 들어선 박승욱은 번트 모션을 취했다. 그러자 볼을 받은 LG 박동웡은 재빠르게 3루 전준우를 견제하기 위해 3루로 볼을 던졌고, 문보경을 리드폭이 넓은 전준우를 태그했다. 하지만 전준우는 몸을 살짝 비틀며 넘어지면서 3루 베이스를 잡았다.

정말 간발의 차이였다. 타임은 요청한 전준우는 3루 베이스에 잠시 누워 숨을 호흡을 가다 듬었다. 박승욱은 LG 고우석의 4구 152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2루타를 때려 3루주자 전준우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와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몸을 날리는 문보경의 태그를 피하는 전준우.


▲간발의 차이로 3루 베이스를 먼저 찍는 롯데 전준우.


▲전준우가 아슬아슬하게 왼쪽 팔로 베이스를 잡고 있다.


▲역전 득점을 올린 전주우가 팀이 승리하자 활짝 웃으며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롯데는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해민을 병살로 잡으며 동료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세웅은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전준우가 박동원 포수의 견제 때 문보경의 태그를 피해 황급히 귀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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