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르고 입고… 이젠 K팝만큼 K제품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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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K-팝이 좋아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죠. 지금은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에 더 흥미가 생겼어요."
신시아는 "유럽에서 K-팝 등 한류를 즐기는 게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젊은층에서는 한국 제품을 소비하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K-팝 굿즈 등을 유통하는 헨닝 크롤 서울스테이션 CEO는 "적어도 앞으로 5년간 더 강력하고 빠른 한류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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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앞에선 K팝팬 ‘칼군무’
한국식 헤어·옷차림 흔히 보여
국내외 387개사 900여건 상담
이틀간 420억 계약·MOU체결
프랑크푸르트=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처음엔 K-팝이 좋아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죠. 지금은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에 더 흥미가 생겼어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이벤트 부스 앞에서 만난 신시아(17)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K-팝 정보를 공유하다 SNS에서 만난 엘리사, 제이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근교 만하임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왔다는 신시아는 피곤한 기색도 없이 K-뷰티, K-푸드 관련 부스를 둘러보며 연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시아는 “유럽에서 K-팝 등 한류를 즐기는 게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젊은층에서는 한국 제품을 소비하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개막일이었던 이날 오후 행사장 앞 공터에서는 현지 K-팝 팬들의 깜짝 길거리 공연도 열렸다. 20여 명이 한국 아이돌 노래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순식간에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식 메이크업, 헤어, 옷차림 등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유럽에도 한류가 스며들었다”는 현지인들의 평가가 과장이 아님이 입증되는 장면이었다.
코트라는 한류와 연계한 국내 소비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 29∼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한류박람회를 열었다. 한류박람회가 유럽에서 개최된 것은 2013년 영국 런던 행사 이후 10년 만이다. 유럽에서 한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독일 등 유럽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수교 140주년을 맞은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근 한류 인기와 함께 독일에서 화장품, 식품, 패션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對)독일 소비재 수출은 2021년 6475만 달러(약 852억 원)에서 2022년 8187만 달러(1077억 원)로 전년 대비 26.44%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박람회에는 국내 기업 137개 사와 독일 등 유럽 인근국 바이어 250개 사가 이틀 동안 9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3200만 달러(420억5000만 원)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행사 이틀 동안 찾은 이들만 약 1만5000명에 달했다. 독일에서 K-팝 굿즈 등을 유통하는 헨닝 크롤 서울스테이션 CEO는 “적어도 앞으로 5년간 더 강력하고 빠른 한류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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