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량 20% ‘쑥’… MZ 맞춤형 ‘청년요금제’ 통했다

임정환 기자 2023. 7.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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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청년 요금제'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호응을 얻고 있다.

5G 일반요금제 가입자가 0 청년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데이터 이용 구간별로 최소 3000원에서 최대 1만 원에 달하는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0 청년 요금제 출시로 자급제 휴대전화 이용 청년의 5G 요금제 선택 비중이 기존 대비 50% 가까이 대폭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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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G요금선택 50% 증가
업계 “알뜰폰 대항마로 부상”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청년 요금제’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뚜렷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체감되며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자급제 휴대전화(OMD) 이용자들의 5세대(G) 이동통신 선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사용자의 선택권과 혜택을 한꺼번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청년 요금제가 알뜰폰과 견줘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0 청년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20~50% 확대하고 커피·영화·로밍 요금 할인 등 맞춤형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출시 이후 5G로 변경하는 청년 가입자(만 34세 이하) 10명 중 7명이 가입(73%)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뚜렷한 요금 절감 효과가 꼽힌다. 5G 일반요금제 가입자가 0 청년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데이터 이용 구간별로 최소 3000원에서 최대 1만 원에 달하는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컨대 월 150GB 이상 데이터를 쓰는 청년은 기존에 SK텔레콤 5GX 레귤러플러스(월 7만9000원, 250GB 제공)에 가입해야 했으나 이제는 0 청년 69(월 6만9000원, 160GB 제공)로 변경해 요금 1만 원을 낮출 수 있다.

낮아진 요금 부담으로 SK텔레콤 0 청년 요금제에 가입한 청년들은 동일 요금 기준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사용량이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0 청년 요금제 출시로 자급제 휴대전화 이용 청년의 5G 요금제 선택 비중이 기존 대비 50% 가까이 대폭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자급제 휴대전화 가입자들은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부분 4G LTE에 가입해 왔다.

0 청년 요금제 가입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특화 혜택도 요금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0 청년 요금제가 제공하는 커피와 영화 50% 할인을 받을 경우의 혜택 규모는 매달 1만 원 정도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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