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만에 정상 오렌지 보이 “우승은 결국 시간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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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보이'가 돌아왔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4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파울러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파울러는 2019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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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언더파로 2명과 동타 이룬뒤
연장 첫 홀 3.5m 버디로 마무리
최근 상승세… “최고 경기중 하나”
2011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프로데뷔 후 처음 우승 ‘인연’
‘오렌지 보이’가 돌아왔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4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파울러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파울러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남기며 애덤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2019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을 챙겼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0억9000만 원)다.
파울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분명 올해 좋은 일이 많았고, 좋은 골프를 쳤으며,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느꼈기에 결국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힘든 주말을 몇 번 보냈다. 우승은 훌륭하지만 인생엔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파울러는 2010년 PGA투어 입회 이후 원색 계열의 독특한 힙합 패션과 긴 머리 스타일, 일본계 미국 원주민 혼혈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회 최종 라운드 당일엔 오렌지색 옷과 모자를 착용, ‘오렌지 보이’로 불렸다. 파울러는 게다가 인성이 좋아 ‘나이스 가이’로도 통했고, 신인상을 받는 등 실력까지 뛰어나 순식간에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 파울러는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챙겼고, 이에 앞서 2011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파울러는 2016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019∼2020시즌부터 부진에 빠졌다. 특히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PGA투어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엔 더욱 침체했다. 파울러는 2020년 6월부터 8월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 탈락했다. 파울러의 세계랭킹은 지속해서 떨어졌고, 2022년 9월엔 18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파울러는 그러나 올해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15차례 대회 중 컷 탈락은 1번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근엔 더욱 상승 곡선을 그렸다. 파울러는 최근 4개 대회 중 3차례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US오픈 1라운드에선 62타를 작성, 메이저대회 사상 한 라운드 기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파울러의 저력은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 막판에 나왔다. 파울러는 17번 홀까지 해드윈과 모리카와에게 1타 뒤진 3위였으나, 최종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7번 홀(파5) 이후 11개 홀 만에 버디를 챙기며 감각을 끌어올린 파울러는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약 3.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파울러는 우승 확정 직후 하늘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파울러는 “이렇게 오랜 시간 고군분투했을 땐 힘들다”면서“내가 경기를 한 것 중 가장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파울러는 2019년 미녀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유명한 미국의 앨리슨 스토키와 결혼, 2021년 딸 마야를 낳았다.
한편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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