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활기’… 아파트 매매 2년반만에 증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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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전 분기(지난해 하반기)보다 70% 이상씩 늘어나며 거래량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부터 반기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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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대비 증가율 7.5%
세종·서울 거래 70% 이상 증가
전세신규계약 증가폭 월세보다 커
월세 4.6%P·전세 15.2%P 늘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전 분기(지난해 하반기)보다 70% 이상씩 늘어나며 거래량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 신규 계약이 늘고 갱신 계약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는 전셋값이 떨어지고 전세대출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이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모두 12만3069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에 견줘 8622건이 늘어 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부터 반기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울과 세종에서 매매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지난해 하반기 1138건에서 올 상반기 2038건으로 약 79.1%나 증가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5453건에서 9662건으로 약 77.2% 늘었다. 이어 경기(38.9%), 인천(35.4%), 대구(21.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제주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9.8%나 급감,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급매물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되살아나 거래가 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 반등보다는 거래 증가 요인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는 지난해보다 신규 계약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상반기에 계약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2만8821건 중 신규 계약이 7만3289건으로 56.9%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47.0%) 및 하반기(46.2%)와 견줘 신규 계약 비중이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갱신 계약은 올해 상반기 24.8%로 지난해 상반기(32.5%) 및 하반기(33.0%)보다 비중이 줄었다.
상반기 신규 월세계약(58.1%)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4.6%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신규 전세계약(56.1%)은 같은 기간 15.2%포인트나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크게 내렸고, 지난해 6%대였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올해는 연 3∼4%대로 안정돼 전세 이동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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