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金치… 장마·무더위에 가격 6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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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무더위가 함께 찾아오면서 밭에서 자라는 일부 채소류 및 과일 가격이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예년보다 빠르게 기온이 올라 작황과 신선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7월엔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밭작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 같은 고온과 폭우 영향이 본격화할 7월엔 배추(10㎏)가 6월보다 31.5%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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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탓 과일값도 오를 전망
장마와 무더위가 함께 찾아오면서 밭에서 자라는 일부 채소류 및 과일 가격이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상고온 등의 기후적 요인이 7∼8월에 더 커질 경우 지난해 폭우에 따른 가격 급등세가 재연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를 보면 이날 가락동시장에선 시금치(특) 4㎏짜리가 일주일 전보다 67% 오른 3만9953원에 경매됐다. 일반 상추(상) 4㎏짜리도 18% 오른 3만379원에 팔렸다. 청상추(상)와 적상추(상)는 각각 24%, 38% 껑충 뛰었다.
생표고(보통) 8㎏도 75%, 복숭아 백도(상)는 50% 급등했으며, 실파(특) 등 파와 가시오이·취청오이 등 오이도 20∼30%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예년보다 빠르게 기온이 올라 작황과 신선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7월엔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밭작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 같은 고온과 폭우 영향이 본격화할 7월엔 배추(10㎏)가 6월보다 31.5%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양고추(10㎏)는 24%, 애호박(20개)은 18.5%, 상추(4㎏) 17%, 열무(4㎏) 17.5%, 무(20㎏)도 12.8% 오르는 등 대다수 밭작물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수박(8㎏) 28.7%, 사과 부사(10㎏) 10.1%, 포도 거봉(2㎏) 7.1% 등 과일류의 상승세도 예상됐다.
한편 국내 도매점에서 적상추(4㎏)는 한 달 전 1만5130원에서 2만6860원으로 뛰고 시금치(4㎏)도 1만3940원에서 1만8380원으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말 건고추는 ‘상승심각’, 배추와 무는 ‘상승주의’로 전망하면서 장마에 따라 산지출하 작업이 지연되고 재고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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