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침수 등 각종 재난에…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액 5년간 1조

최준영 기자 2023. 7.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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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을 당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액이 1조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금리 여파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다수 중기·소상공인들은 되풀이되는 재난 피해로 올해 존폐 위기로 몰리지 않을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본 중기·소상공인들은 4만8462개 업체, 피해 금액은 총 1조1592억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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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4만8462곳 집계돼
작년 ‘힌남노’… 2만6029곳 손해
중기부 대응체계 구축·자금 지원

최근 5년간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을 당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액이 1조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금리 여파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다수 중기·소상공인들은 되풀이되는 재난 피해로 올해 존폐 위기로 몰리지 않을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본 중기·소상공인들은 4만8462개 업체, 피해 금액은 총 1조1592억 원으로 조사됐다. 태풍 힌남노 등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해에만 2만6029개 업체가 총 6648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한반도를 휩쓴 2020년에도 1만3166개 업체가 4073억 원 상당의 손해를 당했다. 2021년에는 1360개 업체에 12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충북 음성의 A 강관 제조업체는 과거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토사가 공장 일부를 덮치면서 공장과 설비 등 7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강원 동해에 자리한 B 원목 가공업체도 폭우로 인해 외국산 목재 등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장마철 비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원자재가 모두 쓰레기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우 등으로 공장이나 시설물, 제품이 크게 파손될 경우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폐업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장마철에 대비해 유관 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재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보고하는 ‘재해지원 대책반’과 33개 지역 본·지부에 현장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 긴급지원 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투입해 신속한 재난 대응과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은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당 10억 원 한도로 연 1.9% 고정 금리이며 대출 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 상황)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출금 상환유예 등을 통해 이자 상환이 어려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피해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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