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에서 미운오리로…3천억 '제로' 시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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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전면 교체 검토에 착수했는데요.
감미료를 바꾼다고 해도 제로음료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보윤 기자,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인 IARC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군 물질로 분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B군은 암을 일으킨다는 인체 관련 자료나 동물실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발암 가능성이 추정되는 물질인데요.
가솔린, 전자파, 절임채소 등이 2B군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앵커]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사용한 식품업체들이 많은데 기업들 대응은 어떤가요?
[기자]
제로 열풍의 중심에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가 대표적입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아스파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식품첨가물 감미료 22종에 속해 있다"면서도 "펩시 글로벌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리온의 나쵸·감자톡 등에도 아스파탐이 포함됐는데요.
오리온 관계자는 "10종 제품에 평균 0.01%로 극소량이 들어있다"면서도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막걸리 업계는 공동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업계 1위인 서울장수는 "식약처 등 외부 전문 기관의 하위 기준이 명확해지면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최근 2년 새 급속도로 성장해 3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데요.
기업들은 이번 아스파탐 논란 이후 시장 자체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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