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도 보험 적용

지난해 원외처방액 1321억원…매출 증대 기대
"적응증 추가·해외 진출 등 통해 시장 확대"

HK이노엔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헬리코박터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HK이노엔은 지난 1일자로 케이캡이 소화성 궤양 환자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 요법에 쓰이는 경우에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3일 말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은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돼 만성위염∙위궤양∙십이지장 궤양∙위선암∙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1차로 7일에서 14일 동안 하루 두 번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종류의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한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50% 가량의 사람들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위·십이지장궤양 환자 등에게는 특히 제균 치료가 권고된다.

HK이노엔은 지난 1일자로 케이캡이 소화성 궤양 환자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 요법에 쓰이는 경우에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사진=HK이노엔

이번 급여 확대에 따라 케이캡은 이달부터 소화성 궤양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 요법에 쓰일 때에도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궤양/만성 위축성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국내 동일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정제(25mg∙50mg)와 구강붕해정(50mg) 등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으며 지난해 1321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60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케이캡은 미국∙중국 등 해외 35개국에 진출해있고 이 중 중국∙필리핀∙몽골∙멕시코에서는 출시를 완료했다. 허가 승인 후 출시 준비 중인 국가는 2개국, 허가 심사 중인 국가는 5개국이며 세계 최대규모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기존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품들이 갖고 있는 주요 보험급여 기준이 P-CAB 계열 신약인 케이캡에도 모두 적용됨에 따라 국내에서만 연간 1조원이 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케이캡 적응증 추가, 차별화 연구, 해외 진출 등을 꾸준히 진행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대표 지위를 더욱 굳히겠다"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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