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최대수익률로 상반기 마감했지만… 시장선 ‘경착륙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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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미국 대표 증시 지표인 나스닥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종가 기준) 3조 달러(약 3952조 원)를 달성한 애플에 힘입어 40여 년 만에 사상 최대 수익률(32%)을 내며 올해 상반기를 마감했지만 "하반기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과 인공지능(AI) 거품이 빠질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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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들 경착륙 준비 돌입”
블룸버그 “주식시장 충격올것”
기술주 중심의 미국 대표 증시 지표인 나스닥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종가 기준) 3조 달러(약 3952조 원)를 달성한 애플에 힘입어 40여 년 만에 사상 최대 수익률(32%)을 내며 올해 상반기를 마감했지만 “하반기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세계적인 투자회사들은 이미 세계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사인 핌코의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금리가 상승했을 때 그 영향이 느껴지기까지 5~6개 분기 정도의 시차가 ‘일반적’이었다며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치(2%)를 큰 폭으로 웃도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지되는 한 경제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금리를 낮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국 경착륙 시나리오를 미리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더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HSBC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 조지프 리틀은 블룸버그통신에 “하반기에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닥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은 연착륙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과 인공지능(AI) 거품이 빠질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도이치뱅크가 시장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9%의 응답자는 추가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부담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듀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주식 담당 전문 이사인 로드 데블라민크는 “AI 관련 기술주에 단기적으로 과잉반응이 있었다”면서 AI 거품에 따라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4~6월)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46만61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는 테슬라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시행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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