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논란에 우승 좌절, U-17 변성환 감독 "선수들 눈물에 마음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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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편파 판정 논란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선수들을 칭찬하고 다독였다.
U-17 한국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맞아 0-3으로 패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해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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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한국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맞아 0-3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많은 결과였다. 전반 43분 한국 수비수 고종현이 루즈볼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 명의 퇴장으로 위기에 몰린 한국은 곧바로 프리킥 골을 내줬고, 후반에도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면서 2골을 허용했다.
이날 태국 국적의 몽콜차이 펙스리 주심은 여러 차례 한국에 불리할 수 있는 판정을 내려 논란을 만들었다. 고종현의 퇴장 장면도 그랬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는 반칙을 저지른 위치보다 3m 앞에서 일본 선수가 프리킥을 찼는데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후반 38분에는 한국 공격수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아쉬운 마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U-17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것이어서 허탈함이 더했다.
아쉽게 우승을 내준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 아팠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변 감독은 "꼭 한 번 다시 설욕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잘 싸웠다. 퇴장 전까지만 해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8분에는 한국 에이스 진명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퇴장 악재에도 한국은 후반 일본의 공세에 투지로 맞섰다. 변 감독은 "숫자 하나가 부족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4-4-1이나 3-4-2 포메이션으로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니 4-4-1을 유지하면서 공간을 차단하고,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면 후반 20분 이후 찬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찬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그동안 우리만의 철학과 스타일, 팀 방향성에 대해 변화를 준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축구가 좋은 것인지, 아니지 확신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를 눈으로 확인했고, 저의 철학과 우리 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했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지속해서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겠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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