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추미애의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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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돼 정계 입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초' 기록이 많다.
그만큼 추 전 장관이 자기 당에는 해가 되고 상대 당에는 이익이 되는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설을 쓰시네" "장관 말을 겸허히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명을 거역하고" 등의 권위주의적 발언들이 국민 정서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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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돼 정계 입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초’ 기록이 많다.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 판사 출신 야당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서울지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등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사상 최초의 TK 여성 당 대표, 첫 여성 집권 여당 대표, 최초로 임기를 채운 당 대표 등 이력을 보면 어느 정치인보다 화려하다. 5선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이력을 보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젠 상대 당에 의해 ‘추나땡’이라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추 전 장관만 등판하면 ‘땡큐’라는 것이다. 그만큼 추 전 장관이 자기 당에는 해가 되고 상대 당에는 이익이 되는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노골적인 친정권 검사 인사,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 총장 징계, 한동훈 좌천 등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소설을 쓰시네” “장관 말을 겸허히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명을 거역하고” 등의 권위주의적 발언들이 국민 정서를 자극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 반열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것이 ‘원죄’가 됐고, 당 대표 시절 인터넷 댓글 수사 요청이 ‘드루킹 특검’을 잉태시켜 결국,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낙마케 하는 단초도 마련했다.
한동안 2선 후퇴해 있던 추 전 장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에 대해 “어떤 보호 장치도 내가 가지고 있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무저항 정신”이라며 “참 눈물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비폭력 저항 운동을 했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반면 한 유튜브에 출연,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저에게 물러나 달라고 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노무현에 이어 문재인도 밟고 이 대표를 업고 내년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려는 포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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