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염병 대응 수장의 마지막 당부 “가짜정보·과학의 정치화 경계해야”

김남석 기자 2023. 7.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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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와 과학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로셸 월렌스키(54·사진)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사임 직전 가진 고별 인터뷰를 통해 공중보건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렌스키 전 국장은 최근 건강·과학 분야의 심각한 정치화와 왜곡 등을 감안해 미국인들이 자신들이 받는 정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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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렌스키 CDC 前국장 강조
사임 직전 WSJ 고별인터뷰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잘못된 정보와 과학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로셸 월렌스키(54·사진)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사임 직전 가진 고별 인터뷰를 통해 공중보건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는 마무리됐지만 또 다른 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공중보건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렌스키 전 국장은 6월 말 CDC 수장으로서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자신의 위험 평가와 개인적 위험도에 근거해 건강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다만 정치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월렌스키 전 국장은 최근 건강·과학 분야의 심각한 정치화와 왜곡 등을 감안해 미국인들이 자신들이 받는 정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글쎄, 정부나 CDC를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내 답변은 ‘좋다. 그럼 확인해보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정보를 삼각측량(검증)하고 스스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을 찾아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대해 “가장 큰 격차 중 일부는 행정구역과 투표방식에 기반했다”며 재임 기간 주별 당파적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 방식이 큰 차이를 보인 현상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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