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대급 폭염 속 곳곳서 물난리…산시 5천여명 홍수 피해

박종국 2023. 7.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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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방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잇따랐다.

3일 양광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한중시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전바현 등에서 하천이 범람하는 홍수가 나 5천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수리부는 광둥과 광시, 장시, 후난, 푸젠, 구이저우, 윈난 일대에도 지난달 20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45개 강과 하천이 홍수 경계수위를 넘었다고 밝혔으나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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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시성 홍수 이재민 49만명…베이징 6월 고온일수 62년 만에 최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북방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잇따랐다.

폭우로 유실된 전바현의 도로(왼쪽)와 물에 잠긴 차량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양광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한중시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전바현 등에서 하천이 범람하는 홍수가 나 5천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도로 80곳이 끊기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주택 66가구가 파손돼 1억2천만위안(약 21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일대에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은 3시간 만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지 매체는 전바현에 내린 이번 비는 5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열흘가량 계속된 폭우로 장시성에서 49만명이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540㎢가 침수됐다.

또 홍수 위험 지역 주민 1만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파손돼 5억1천만위안(약 923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중국 수리부는 광둥과 광시, 장시, 후난, 푸젠, 구이저우, 윈난 일대에도 지난달 20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45개 강과 하천이 홍수 경계수위를 넘었다고 밝혔으나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3일 산둥, 장쑤, 안후이, 허난, 후베이, 충칭, 쓰촨, 구이저우, 윈난, 광둥 중부 내륙과 남방에 4일 오전 8시까지 최대 16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홍수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 속 베이징 톈탄공원 찾은 양산 행렬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올해 들어 6월까지 중국 전역의 평균 고온일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는 4.1일로, 1961년 이후 62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중순 이후 연일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오르내렸던 북방의 폭염이 두드러졌다.

베이징의 고온 일수는 14일로, 6월 고온일수로는 196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허베이(13일)와 톈진(12일), 산둥(8일)이 뒤를 이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7월과 8월에도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이상 높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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