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日여행문자 명백한 잘못, 사과” 與 “낮엔 죽창가, 밤엔 스시”

박상기 기자 2023. 7. 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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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핸드폰 문자메시지. /뉴데일리 제공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 관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일 사과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결의안 채택 중에 개인적인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본회의 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인으로서 앞으로 더 유념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 부의장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김 부의장 건에 대해 당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본인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본인 공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 브리핑이 있은 뒤, 김 부의장은 사과 메시지를 올렸다.

당시 김 부의장이 주고 받은 문자에는 “○○ 지역이면 한국인이 많이 없이 (골프를) 치실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반대하며 지난 1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중에, 김 부의장은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을 향해 “낮에는 죽창가를 부르고 밤에는 스시를 먹는 ‘주죽야스’”, “내로남불의 전형” “대국민 기만쇼”라고 했다. 김 부의장의 부의장직 사퇴도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당원 게시판에는 김 부의장을 엄벌하라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당원은 “당대표는 나가서 투쟁하고 있는데 뭐 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다른 당원도 “합당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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