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약대 금리 인하, 농협 이어 동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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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보험계약대출(이하 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부터 자사 상품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하기로 잠정 결론 지었다.
업계에서는 생보사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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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상한 실익 없다"고 판단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보험계약대출(이하 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농협생명에 이어 동양생명도 최고 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부터 자사 상품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하기로 잠정 결론 지었다. 최고금리 상한선은 종전 9.9%에서 5.95%로 3.95%포인트(p) 내린다.
약관대출은 보험 계약자가 본인의 보험계약을 담보로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보험사의 특수한 대출로 은행과 달리 자체 기준을 적용해 금리를 산출한다.
동양생명은 이미 약관대출을 받은 보험계약자에 관해서도 변경된 이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이미 약관대출을 받은 소비자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업계는 생보사가 높은 수준의 최고 금리 한도를 유지해도 실익이 없어 이를 낮췄다고 관측한다.
약관대출은 금리 유형에 따라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에 각각 가산금리를 붙여 산출한다. 예를 들어 금리 확정형 상품은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금리 변동형 상품은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예정이율은 최근 시장금리 안정화로 낮아지거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사별 예정이율은 2.70~3.00%에 형성됐다. 시중금리 안정화로 국고채와 회사채의 수익률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더욱이 가산금리를 결정하는 사업비는 매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이 하락한 데다 가산금리를 많이 붙여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약관대출 금리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자, 최고 금리 한도를 낮춘 것이다.
업계에서는 생보사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시하지 못할 게 뻔한 상황이다 보니, 선제적으로 낮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게 효익이 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계약자의 약관대출 금리가 이미 설정한 최고 금리에 도달할 수 없으니, 일부 리스크 테이킹을 하고 낮춘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최고 금리 인하를 홍보하는 게 더 긍정적인 만큼 이런 전략을 쓰는 보험사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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