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일본의 완벽한 승리, 한국은 심판 판정에 분노"

한국, U17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에 0-3 패
"모든 게 끝났지만 한국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마치고 박승수 선수(왼쪽)이 김성주 선수를 다독이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에게 0대3으로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2023.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에서 나온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는 이에 분노한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0-3으로 져 준우승했다.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했던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은 통산 최다인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이날 한국은 판정의 불이익을 받으며 전반 한 명이 퇴장 당했고, 해당 파울로 내준 프리킥서 결승골을 헌납했다. 10명이서 싸운 한국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으며 후반전에는 명백한 페널티킥도 얻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마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에게 0대3으로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2023.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일본 매체는 일본 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는 한편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표한 한국의 분위기도 함께 소개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완벽한 경기였고 완벽한 승리였다"면서 일본 대표팀을 극찬한 뒤 "한국 매체들은 '일본이 아니라 심판에 졌다', '심판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경기를 망쳤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매체 '풋볼존'은 "심지어 한국 매체들은 나와타 가쿠의 첫 골이 나온 프리킥 득점의 위치까지 지적하고 있다. 다수의 한국 매체들은 주심이 이를 알고도 진행시켰다며 '오심'이라고 단정하는 등 트집을 잡고 있다"는 견해도 냈다.

'닛칸스포츠' 역시 "한국 포털사이트에 가장 많이 읽은 축구 기사 상위 랭킹 1위부터 7위가 '오심' 기사일 만큼, 한국 팬들은 심판 판정에 흥분하고 있다"면서 "모든 게 끝났지만 (한국은)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