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통일부=대북지원부’에 발끈했나…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다룬 ‘평화의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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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관점 등에서 한국전쟁을 살핀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이른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룬 도서 '평화의힘'을 3일 추천했다.
지난달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기념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관계와 지정학적 조건 측면에서 한국전쟁 보는 것으로 해석된 책 '1950 미중전쟁'을 소개했던 문 전 대통령의 '평화의힘' 소개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반도 정책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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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관점 등에서 한국전쟁을 살핀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이른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룬 도서 ‘평화의힘’을 3일 추천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다룬 책을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추천한 것도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특히 이번 도서 언급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에 빗댄 윤석열 대통령의 비판성 발언과 맞물려 마치 그에 반박하는 모양새로도 비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겼다”고 ‘평화의힘’을 소개했다.
이 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과 외교부 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썼으며 ‘문재인 정부의 용기 있는 평화에 관한 기록’이라는 표현 등이 책 소개란에 적혀 있다.
문재인 정부의 5년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군사합의와 한반도 비핵화 등 주제를 각 챕터에서 다뤄 약 250페이지로 구성됐다.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며,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 어렵다”고 SNS에서 강조했다.
이어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노태우 정부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러는 사이 남북관계는 더욱 발전했으며 상대적으로 평화로웠고 균형외교도 증진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기간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했다고 문 전 대통령은 부각했다.
그리고는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제외한 이른바 보수 정부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맥락으로 비친다.
이를 우회적으로 강조하듯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갖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본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기념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관계와 지정학적 조건 측면에서 한국전쟁 보는 것으로 해석된 책 ‘1950 미중전쟁’을 소개했던 문 전 대통령의 ‘평화의힘’ 소개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반도 정책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통일부가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했고 그래서는 안 된다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대통령실 브리핑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지난달 20일 발간된 책을 곧바로 문 전 대통령이 소개한 것도 더욱 그렇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1950 미중전쟁’ 추천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강력한 비난이 쏟아졌고, 전반적으로 국가안보 전략을 내세운 추천글이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관계와 지정학적 조건이 6·25 전쟁 발발에 영향을 줬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북한의 남침’이라는 본질을 비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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