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우승 멤버' 장슬기 "전성기 맞은 언니들과 함께 할 중요한 월드컵"

이재상 기자 2023. 7.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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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장슬기(29·인천현대제철)가 전성기를 맞이한 언니들과 힘을 모아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장슬기는 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월드컵은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비수 입장이다보니)득점보다 무실점 경기를 달성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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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U17 월드컵 우승 견인
벨 감독 이끄는 대표팀 측면수비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 지소연(오른쪽)과 장슬기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장슬기(29·인천현대제철)가 전성기를 맞이한 언니들과 힘을 모아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장슬기는 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월드컵은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비수 입장이다보니)득점보다 무실점 경기를 달성해 보겠다"고 말했다.

콜린 벨호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는 장슬기는 그 동안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침착한 슈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던 것이 장슬기였다. 대한민국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이 걸린 북한과의 평양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중 극적인 동점골로 한국을 구했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2019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장슬기는 "2010년 U17 월드컵 우승 당시는 너무 어려서 어떠한 마음으로 PK를 찼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웃은 뒤 "너무 좋고 기쁜 추억이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성기를 맞이한 언니들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지소연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2023.7.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국은 30대 중반이 된 조소현(36·토트넘), 김혜리(33·인천현대제철), 지소연(32·수원FC), 박은선(37·서울시청) 등이 이번 대회가 사실상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예선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맛 본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슬기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고강도 훈련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좋아졌다"며 "2019년보다 경험이 쌓였고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아져서 그떄와 경기력 자체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첫 월드컵에는 설레는 마음으로만 갔는데 이번에 가게 된다면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면서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득점보다는 클린 시트를 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H조에 묶였다. 25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는 약 3주 정도 남았다.

그는 "첫 경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콜롬비아전부터 단추를 잘 껴야 한다"면서 "모로코와 독일전은 생각하지 않고 1차전에 맞춰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지소연이 3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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