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김민재, 뮌헨 이적 완료 '결정적 증거'...나폴리, 대체자 영입 '500억' 제안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난다는 증거가 또 하나 등장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은 막시밀리안 킬먼을 향한 나폴리의 3500만 유로(약 501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나폴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김민재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킬먼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오피셜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 SNS를 통해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해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바와 같이 뮌헨과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새로운 이적이 성사됐다는 걸 의미하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관련해 매우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키커' 또한 1일 "김민재는 군 복무를 마치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라는 매체는 이적설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다.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면 언급조차도 하지 않는 편이다.
뮌헨 관련해 공신력이 매우 높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29일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세부 사항은 여전히 뮌헨과 김민재 사이에서 밝혀져야 한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개인 조건까지 공개했다. 그는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김민재가 받는 연봉은 연간 1000~1200만 유로(약 143~172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뮌헨에서 주전급 선수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이처럼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시간문제가 되자 나폴리는 발 빠르게 김민재가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원래 나폴리는 김민재를 잔류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바이아웃 조항의 액수를 높이거나 조항을 삭제하면서 연봉을 올려주는 방법도 준비했지만 김민재는 더 높은 곳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결국 나폴리도 김민재를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민재가 빠진다는 건 나폴리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과정에 있어서 김민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와 함께 제일 중요했던 인물이었다. 그런 선수가 떠난다는 건 쉽게 메울 수 없는 공백이다.
나폴리는 당장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선수단에선 주앙 제수스라는 3순위 센터백이 있지만 제주스는 김민재의 공백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2022-23시즌에 스팔레티 감독도 제주스를 오로지 김민재의 체력안배용으로만 활용했다.
이에 나폴리는 킬먼을 노리는 것이다. 킬먼은 1997년생의 센터백으로 울버햄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킬먼은 현대축구에서 굉장히 희귀한 왼발 센터백이다. 최대 장점은 부드러운 빌드업과 전진성이다. 패스를 보내주는 선택지도 뛰어나며, 직접 공을 끌고 전진해 상대의 압박 체계를 분산시키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김민재만큼은 아니지만 주력도 상당해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다.
킬먼의 장점은 김민재가 가진 장점과 굉장히 유사하다. 김민재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로 들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인 선수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해 김민재와 장점이 비슷한 선수를 찾아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김민재가 이적한다는 증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투자하는 금액만 봐도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킬먼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현재 나폴리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나폴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면서 여러 베테랑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반강제적으로 실시한 리빌딩에서 김민재,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같은 가성비 영입이 대박을 치면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수익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구단의 재정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그런 나폴리가 무려 35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첫 제안으로 넣었다는 건 킬먼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2022-23시즌 여름 이적시장 때와 비교만 해도 나폴리의 과감한 지출이 눈에 들어온다.
1년 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가 데려온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1805만 유로(약 258억 원)의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비교해 킬먼의 이적료는 약 2배 정도 오른 것이다. 김민재가 나가지 않을 상황이라면 이렇게 비싸게 주고 백업 센터백을 영입할 이유가 없다.
나폴리가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움직이는 타이밍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된 시점과 매우 유사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6억 원)가 뮌헨으로부터 입금될 것을 준비하고, 새로운 선수를 알아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뮌헨은 김민재 측과의 협상을 통해 바이아웃 지불의사를 확실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울버햄튼이 원하는 액수가 나폴리가 책정한 금액보다 높다는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은 2026년까지 계약된 킬먼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72억 원) 밑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킬먼도 잔류에 열려있기 때문에 나폴리 이적을 위해서 울버햄튼을 압박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트랜스퍼 마크트, 세리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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