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예결특위 '전원 초선-20대 위원장'…파격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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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가 7조 원대 예산을 심의·의결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원 이래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전원 초선에 첫 20대 위원장으로 구성해 파격적인 도전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3일 제9대 의회 전반기 2년차 예결특위 첫 회의를 소집해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명노(서구3) 의원을 선출했다.
1991년 시의회 개원 이래 208명(비례 포함)의 의원 중 20대는 이 의원이 유일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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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조타수 부재 우려" vs "초선 패기·열정이 긍정 에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의회가 7조 원대 예산을 심의·의결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원 이래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전원 초선에 첫 20대 위원장으로 구성해 파격적인 도전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3일 제9대 의회 전반기 2년차 예결특위 첫 회의를 소집해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명노(서구3)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1994년 11월생으로, 만 나이로 28세다. 평균 49.8세인 23명의 시의원 가운데 가장 젊고, 유일한 20대다.
1991년 시의회 개원 이래 208명(비례 포함)의 의원 중 20대는 이 의원이 유일무이하다. 최고령 당선자(강박원, 69세)보다 마흔살 가량 젊다.
앞서 시의회는 6월 임시회에서 예결특위 위원 9명을 선출한 가운데 전원 초선으로 꾸려, 이 역시 실험적 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 예결위원은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임, 박수기, 심창욱, 안평환, 이귀순, 정다은, 채은지, 최지현 의원(가나나 순) 등 모두 9명으로, 모두 지난해 6월 광역의원으로 첫 선출됐다.
전체 초선 16명 중 절반 이상이 예결위에 쏠린 셈이다. 유일한 여당 의원인 김용임 의원이 포함돼 통합의 의미를 더하긴 했으나, '초선 편중'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말 심의·의결된 올해 광주시 본예산은 일반회계, 특별회계 통틀어 7조1102억 원. 수 조원대 예산을 현미경 심의해야 할 '혈세 게이트키퍼'인데다 관례적으로 '쪽지 예산'도 없지 않다보니 과거 예결위는 '인기 특위'였고, 다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례없이 전원 초선에 최연소 위원장이 선출된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전반기에 예결위원장을 하게 되면,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에 오를 수 없다는, 오랜 관행을 토대로 한 정무적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감투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인지도와 의정 활동 실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예결위 구성을 놓고 의회 안팎에선 "경험 부족과 조타수 부재에 따른 미숙한 심의가 우려된다"는 의견과 "젊고 역동적인 패기와 초선의 열정이 오히려 꼼꼼하고 당찬 심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론이 혼재돼 있다.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실험적 예결위가 1년 뒤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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