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조 단위 자금 조달…기술·생산력 강화 노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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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력 선점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달 자금으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작년 12월 SK이노베이션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받았다.
배터리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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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력 선점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발행 금액은 1조원이다. 수요예측에 4조7200억원이 몰리면서 당초 신고 금액인 5000억원의 2배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달 자금으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1조원 중 1000억원은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9000억원은 합작법인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후발 주자로 아직 적자 기업인 SK온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계 신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SK온은 지난 5월에는 MBK컨소시엄과 사우디SNB캐피탈로부터 총 1조24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작년 12월 SK이노베이션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했고,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책 지원 자금으로는 작년 7월 유럽 공적 수출신용기관을 통해 20억달러(2조6000억원)를, 최근 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92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각각 확보했다.
SK온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재원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작년 88GWh에서 2025년 220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 공장 가동률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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