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이 ‘찜’한 작가 윤형택…익숙하고도 편안한 다정함
‘Fondness’ 3부작 展 마무리
공간기획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거주 공간과 잘 어울리는 그림 인기
자화상 통해 향후 작품 방향 예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드로잉 행사도
국내 미술품 대중화를 앞장섰던 프린트베이커리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브랜드 PBG로 최근 사명을 변경한 후 첫 갤러리 공간(PBG 한남)에서 전속작가 윤형택(38)의 대규모 개인전을 16일까지 열고 있다. 전시 제목은 ‘Fondness’로 작가가 2021년 시작한 3부작 전시가 마무리된다. 52점 원화와 35점 드로잉 신작을 서울과 부산(프린트베이커리 센텀시티점)에서 나란히 펼치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나 조지 콘도 등 입체파 화가들을 연상시키는 아크릴 회화도 있지만, 대체로 단순한 선만으로 눈코입 형상과 친근한 표정을 전달하는 것이 묘하다. 올해 초 영국 무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데 이어 하반기 홍콩 전시도 준비 중이다.
윤형택은 “제 그림의 최종 목적지는 전시장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이다”라며 “자기 집에 걸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가 많이 반영되는 그림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그의 작품은 가구와 조명 등 기하학적 구조 속에서 단순하고 담백한 색감이 특징이다.
전시장에서는 작가가 직접 기획해 만든, 그림을 위한 의자 등 색다른 가구(?)도 함께 선보였다. 미술관에서 중요한 작품 앞에 철줄을 치는 모습에서 착안해 철줄로 둘러싼 하얀 의자를 2층 전시장에 두었다. 그림을 보호하는 철줄이 오히려 주목받는 오브제로 치환하는 순간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전시 기간에 작가는 PBG 한남 전시장에 머무르며 실시간으로 드로잉 작업을 하는 ‘갓나온 스케치’를 연다. 아티스트 토크는 아직 부담스럽다는 작가가 관람객들과 직접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제안한 것이다.
최근 집을 공개한 방송인 최화정씨가 침실에 건 그림으로 유명세를 더했다. 아직 작품가격이 비싸지 않고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와 어울리는 그림이어서 그런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여서 오프닝 첫날부터 판매가 호조세였다. 오프닝 때 최 씨는 물론 뮤지컬배우 김호영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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