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것 말고 잘할 것 찾아라”…국방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3일) 오전 올해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초급간부들의 기 살리기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하는 등 현안별 추진과제 토의를 진행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초급간부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사기 고양이 필요한 상황으로,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수에 대한 현실화뿐만 아니라 초급간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선발전형을 단순화하는 등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일선 야전부대 지휘관을 화상으로 연결해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 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책 성과 소개는 짧은 소개 영상으로 대체됐고 주제별 추진 과제 토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기존의 성과 위주의 발표 형식에서 탈피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초급간부의 기 살리기 방안을 포함한 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새로운 무기체계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방위사업법 일부를 개정·시행하는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적기에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추진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앞서 미국과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과 미국의 범정부 간 군사 도상연습(TTX)를 활성화하고,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인 한반도 전개를 위해 협의 절차와 이행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이어진 ‘국방혁신 4.0’ 추진 토의에서는 향후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하는 만큼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허례허식이나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발굴해 줄여나가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또 후반기부터는 장병 정신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 개편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개편된 교재에는 특히 ‘대적관’과 ‘군인정신’ 분야가 집중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전군 주요 작전지휘관이 참석하는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 회의’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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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