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내야수 4명 모두 뽑아놓고, 수비 1위 김하성 외면한 올스타전...시즌 10호 아치로 울분 토했다

노재형 2023. 7. 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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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별들의 전쟁'에 참가할 양 리그 64명의 올스타가 모두 확정됐다.

메이저리그(MLB)는 3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제93회 올스타전에 나설 각 리그 32명의 명단을 확정해 공개했다.

물론 3년 연속 투타에 걸쳐 올스타 멤버로 뽑힌 것은 1933년 시작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는 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올스타전 등판과 11일 열리는 홈런 더비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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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올스타 2루수 리저브로는 애틀랜타의 아지 알비스가 선정됐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이 3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김하성은 결국 기대가 됐던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여름 밤 '별들의 전쟁'에 참가할 양 리그 64명의 올스타가 모두 확정됐다.

메이저리그(MLB)는 3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제93회 올스타전에 나설 각 리그 32명의 명단을 확정해 공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12일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개최된다.

앞선 지난달 30일 1,2차 팬 투표를 통해 리그별 '베스트9'이 확정됐고, 각 리그 투수와 나머지 야수 리저브 명단이 이날 공개된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이미 1차 팬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득표를 해 선발 지명타자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AL 선발 지명타자는 오타니다.

그런데 MLB와 선수들은 13명의 투수 명단에 오타니를 포함했다. 역시 3년 연속 투수 올스타로도 선정된 것이다. 물론 3년 연속 투타에 걸쳐 올스타 멤버로 뽑힌 것은 1933년 시작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올스타 투수와 리저브 멤버는 MLB의 평가(감독 추천),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타니는 전반기 동안 올스타에 들 만한 성적을 냈다. 16경기에서 95⅓이닝을 던져 7승3패, 평균자책점 3.02, 127탈삼진, WHIP 1.04, 피안타율 0.180을 기록했다. AL에서 다승 공동 10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2위, WHIP 5위, 피안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피안타율은 내셔널리그(NL)까지 합쳐 1위다.

오타니가 실제 T모바일 파크 마운드에 설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타니는 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올스타전 등판과 11일 열리는 홈런 더비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타니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은 2차 팬 투표에서 AL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를 해 선발 출전자격을 얻었다. AL 신인왕에 오른 2012년 이후 11회 연속 출전이며, 최근 10회 연속 팬 투표에 의한 선발 출전이다. 트라웃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갔다. 트라웃은 2014, 2015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생애 10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USATODAY연합뉴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3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NL에서는 통산 10번 뽑힌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눈길을 끈다. 커쇼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6이닝을 던져 10승4패, 평균자책점 2.55, 105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NL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공동 9위의 성적이다. 커쇼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올해 생애 4번째 사이영상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올스타에 처음 뽑힌 선수는 AL 11명, NL 15명으로 총 26명에 이른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NL 선발 2루수는 팬 투표로 뽑힌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이며, 리저브 내야수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 맷 올슨과 2루수 아지 알비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시카고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포함됐다.

애틀랜타는 팬 투표로 뽑힌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를 포함해 무려 4명의 내야수가 올스타에 모두 발탁됐다. 투수와 외야수를 합치면 8명이나 된다. 수비 부문 bWAR 1.8로 양 리그 합쳐 1위인 김하성은 외면받은 것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외야수 후안 소토, 마무리 조시 헤이더 2명이 참가한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4로 뒤진 8회초 2사후 상대 좌완 선발 앤드류 애보트의 92마일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3대4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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