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우직함과 끈기, 코오롱그룹을 지탱하는 원동력

권민현 2023. 7. 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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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하게 밀어붙였고, 걷어냈고, 점수를 올렸다. 끈질기게 쫓아갔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코오롱그룹은 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D조 경기에서 박도형(17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 이규환(14점 20리바운드), 김정훈(12점) 등 출전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삼성생명을 56-37로 잡았다. 


약점을 극복하는 대신, 강점을 확실히 살렸다. 이규환이 박도형, 한상걸(4점 7리바운드), 한동진(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함께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고, 노장 김정훈은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 후배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박도형이 절정의 슛감을 뽐냈고, 송재전(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조동준(3점 5리바운드 3스틸)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삼성생명은 김중곤이 3점슛 3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이재길(5점), 김상협(2점 7리바운드), 최종호(4점 4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오세훈(2점 6리바운드)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김문수, 황상문, 최하영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피드 대신 피지컬 우위를 확실히 살리는 쪽을 택했다. 이러한 와중에 박도형, 조동준이 자신있게 3점슛을 시도했고, 보기 좋게 림을 갈랐다. 이규환이 리바운드를 확실히 걷어내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재전, 한동진도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며 도움을 주었다.

삼성생명은 주포 오세훈 대신 김중곤이 앞장섰다.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김상협, 조인호, 최하영이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지켜냈고, 이재길은 3점슛을 꽃아넣어 슛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반 내내 주도권 다툼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김중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중곤은 동료들 믿음에 보답하듯,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최종호, 오세훈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섰고, 김상협은 황상문, 김문수와 번갈아가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코오롱그룹도 마찬가지였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두 노장 한상걸과 김정훈을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둘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후배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여기에 한동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박도형이 1쿼터때와 마찬가지로 3점슛을 꽃아넣었다.

팽팽한 분위기는 3쿼터 들어 코오롱그룹으로 쏠렸다. 박스원 수비로 전환하여 조직력을 극대화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조동준이 핵심이었다. 이날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삼성생명 주득점원 김중곤을 찰거머리같이 붙는 등, 높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박도형, 이규환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며 상대를 압박했다.

삼성생명은 김중곤이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밀착마크를 이겨내려 했다. 하지만, 동료들 도움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주포 오세훈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데다, 슈터 이재길 슛이 연달아 림을 돌아 나오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종호, 최하영이 골밑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코오롱그룹이 4쿼터 들어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2쿼터에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던 김정훈이 다시 나섰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4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었다. 맏형 활약에 막내 이규환이 박도형과 함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조동준, 송재전, 한동진이 수비에 힘을 쏟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삼성생명은 김중곤, 이재길이 나서 점수를 올렸고, 맨투맨 수비로 바꾸는 등,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은 탓에 추격이 쉽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코오롱그룹은 박도형, 이규환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4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파수꾼으로서 제역할을 톡톡히 한 코오롱그룹 이규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다 같이 모여서 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조직적으로 잘 움직였고, 삼성생명 김중곤 선수 슛이 좋았는데, 조동준 선수가 후반에 박스원 수비를 너무 잘해주었다. 그리고 골밑에서 한상걸, 김정훈, 박도형 선수가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들어 팀원들과 함께하기 시작한 이규환이었다. 그는 ”나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분들이 주축을 이루다 보니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형들이 편하게 잘 해줘서 빠른 속도로 팀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적응도 빠르게 되고 해서 편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독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이는 그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2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에 대해 ”원래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이기도 했다. 형들과 하이-로우 패스가 잘 돌았고, 박스아웃을 잘해준 덕분에 어느 때보다 리바운드를 편하게 걷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패스를 잘 준 덕분에 득점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대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코오롱그룹. 밝은 미래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그의 활약에 팀 동료들이 연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많은 경기에 나오도록 하겠다“며 ”형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다. 나만 잘하면 된다. 궂은일을 하기 위하여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매 경기, 매 순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리바운드 타이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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