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日 주식 매수 '역대 최대'…전년 대비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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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증시에 뛰어든 '일학개미'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주식 투자 건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4만4752건으로 전년 동기(2만6272건) 대비 70.34% 증가했다.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건을 넘기면서 1만4494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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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규모 1억3200만달러 수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증시에 뛰어든 '일학개미'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주식 투자 건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4만4752건으로 전년 동기(2만6272건) 대비 70.34% 증가했다.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 매수 건수는 지난 2019년 상반기 1만건을 넘어선 뒤 2021년 상반기 2만 중반대에서 주춤하는 듯하다가 올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건수다.
자연스럽게 순매수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순매수 금액은 1억3202만달러(약 1736억원)로 전년 동기(1046만달러(약 138억원))보다 1162.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건을 넘기면서 1만4494건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5월 말 7757건으로 사상 최대 건수를 기록했는데 한 달 뒤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더불어 역대급 엔저 현상을 보이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일학개미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엔 환율이 2015년 이후 최저로 하락하면서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를 때 차익을 기대하는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를 부추긴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엔화는 약세일 때 일본 주식시장이 오르는 경향이 있고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가 강세일 때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며 "통화가치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이 반대인 이유는 원화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반면 엔화는 안전자산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단이 제약되면 엔화 약세는 금리차 확대의 제약으로 지속될 수 없고 이는 엔화 가치 폭락이라는 리스크를 반영했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며 "지금은 엔화 가치 하락이 위험 요인으로 작동하지 않는 구간으로 당분간은 엔화 약세가 시장에서 유동성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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