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안민석 “불행” vs 이준석 “윤지오랑 있던 분이?”

2023. 7. 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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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임명된 일과 관련해 정치권 내 공방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차관이 이름값을 하길 바라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며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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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스포츠 영웅의 정치적 소비는 불행”
이준석 “장미란,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임명된 일과 관련해 정치권 내 공방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차관이 이름값을 하길 바라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며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 리더십과 자질"이라며 "장 차관이 지금껏 체육단체 통합, 학교체육 정상화, 스포츠 클럽 육성,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문체위원장 시절,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와 온 나라가 떠들썩했을 때도 그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한 장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2015년 김종 차관과 최순실이 체육농단을 위해 들러리로 내세운 체육혁신위원회에 활동한 이력에 대해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선수라고 하면 바벨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생각난다. 은퇴할 때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 이상 기억은 사실 없다. 그런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선 윤지오 씨와 같이 서서 세상을 일갈하던 모습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미란 선수를 안 의원이 타격한다? 의아하다"고 했다.

윤지오 씨는 고(故) 장자연 씨 성 접대 강요 의혹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스포츠 영웅들 중 스포츠 행정에 대한 고민을 갖고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스포츠 선수의 전성기는 짧지만 그들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은 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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