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안민석 “불행” vs 이준석 “윤지오랑 있던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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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임명된 일과 관련해 정치권 내 공방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차관이 이름값을 하길 바라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며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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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미란,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임명된 일과 관련해 정치권 내 공방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차관이 이름값을 하길 바라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며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 리더십과 자질"이라며 "장 차관이 지금껏 체육단체 통합, 학교체육 정상화, 스포츠 클럽 육성,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문체위원장 시절,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와 온 나라가 떠들썩했을 때도 그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한 장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2015년 김종 차관과 최순실이 체육농단을 위해 들러리로 내세운 체육혁신위원회에 활동한 이력에 대해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서 "장미란 선수라고 하면 바벨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생각난다. 은퇴할 때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 이상 기억은 사실 없다. 그런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선 윤지오 씨와 같이 서서 세상을 일갈하던 모습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미란 선수를 안 의원이 타격한다? 의아하다"고 했다.
윤지오 씨는 고(故) 장자연 씨 성 접대 강요 의혹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스포츠 영웅들 중 스포츠 행정에 대한 고민을 갖고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스포츠 선수의 전성기는 짧지만 그들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은 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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