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여성 대변”..마고 로비의 도전, 블랙 핑크 ‘바비’[MK현장]
그레타 거윅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와서 너무 신난다. 한국 영화를 평소에 즐겨 봤고, 정말 사랑했는데 이 곳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면 파리를 가는 것처럼, 한국 영화를 좋아했기에 서울에 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어제 ‘핑크카펫’ 행사는 제가 상상한 것을 뛰어넘는 광경이라 더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와서 좋은 기억만 안고 간다.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고, 그땐 더 길게 있고 싶다.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마고 로비 역시 “대박이다. 놀랍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첫 내한인데 진심으로 감동 받았다”며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팀 ‘바비’는 지난 2일 핑크카펫과 함께 한국팬들의 풋티지 상영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고 로비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이벤트 너무 대단했다”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줬다.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던,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웠던 시간이다. 많은 분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대박”이라고 연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 계신 팬분들이 진짜 친절하시고, 핑크카펫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도 느껴서 감동이었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인형의 효과를 어느 정도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인형을 웃음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오히려 산만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관객들이 어느 정도는 바비와 공감하면서 여정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인형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역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바비’라는 영화 자체가 많은 팬도 있고, 인형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과도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의구심이 있으면 감독님과 함께 대화를 통해서 넘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 로비의 제안을 받고 제일 처음에 든 생각은 마고 로비와 작업할 수 있게 됐구나였다. 기대가 컸다”며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들도 뛰어났기 때문에 설렜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바비라는 캐릭터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사람들이 바비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 두렵기도 하면서 굉장히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바비가 시대를 앞서면서 뒤처진 면모가 있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기대도 크면서 두려움도 있으면서 또 한부분은 좋은 작품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고 로비는 또 “겉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릴 때 바비보다는 진흙탕에서 노는 그런 스타일의 아이였다. 다만 친척집에 가면 바비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다. 장난감과 인형은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도구가 되지 않나 싶다. 아마 그런 인형을 통해 어른들의 생각도 이해해 보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털어놓기도.
거윅 감독은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바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인형이 여성을 대표하는 것처럼 취급되면서 여성에 대한 어떠한 스테레오타입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 ‘바비’는 바비가 그런 스테레오타입을 넘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굉장히 여러 가지 층위를 가진 작품”이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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