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X그레타 거윅 첫 내한…‘바비’ 통해 전하는 여성 이야기 (종합)[DA:현장]
아기자기한 인형 영화처럼 보이지만 ‘바비’는 표면적 매개체일 뿐, 실상은 이 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다. 한국에 첫 내한한 ‘바비’ 배우들과 그레타 거윅 감독이 ‘바비’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 이날 현장에는 ‘바비’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마고 로비와 아메리카 페레라가 참석했다. 당초 라이언 고슬링도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부득이한 사정”이라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따뜻하게 환영해주시고 열광해주셨다. 아름다운 도시에 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한국에 와서 너무나 신 난다. 이 도시에 우리 영화를 가지고 올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나는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내가 한국에 온 것조차 믿을 수 없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면 파리를 좋아하는 것처럼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하고 마고 로비가 타이틀롤을 맡았으며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맥키넌, 잇사 레이, 두아 리파, 시무 리우 등도 열연했다.
‘바비’ 속 주인공 바비를 연기하고 제작자로도 참여한 마고 로비.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바비’라는 인형 자체와 콘셉트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 로비와 뇌를 공유하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바비’에 대해, 인형에 대해 영화를 만든다는 기획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너무나 신나는 일이었다”고 공감했다.
마고 로비는 “배우로서 그레타 거윅의 작품을 오래 봐왔다. 친구로서도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친절한 사람이고 감독으로서 작품도 굉장히 비전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영화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고, 배려심 있는 감독이다. 그와 작업하는 것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작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신뢰를 표했다. 이어 “존중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은 아씨들’ 등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온 그레타 거윅 감독은 “나는 여성에 관심이 있고, 영화를 좋아한다. 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그런 생각이 커리어에도 반영이 된 것 같다. 운 좋게도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영화를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탐구할 기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좋은 영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마고 로비는 “1959년에 처음 만들어진, 전형적인 바비 역할을 맡았다. 금발에 수영복을 입은 바비 이미지”라며 “가상의 현실에 있다가 실제 세계로 나간 후 현실을 경험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연히 재밌는 일도 일어나지만 중요한 건 실제 여성상과 상상 속 여성상,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상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라며 “엄마든 친구든 동료든 이 모든 기대를 완벽하게 할 수 없고, 모순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주고 싶었다. 유머 코드도 있으면서 사회적 메시지도 잘 짜여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남자분들도 적극적으로 ‘바비’ 인형을 수용해주시면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핑크로 집을 꾸며보면 ‘바비’ 감성에 쉽게 젖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바비’는 7월 극장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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