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시장도 ‘찬바람’… 분양예정단지 4곳 중 3곳은 분양 미뤘다
6월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 중 4곳 중 3곳은 분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직방이 6월 분양예정이었던 47개 단지, 3만7733가구(일반분양 2만9646가구)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곳은 17개 단지 9766가구(일반분양 8468가구)였다. 공급실적률은 26%로, 4가구 중 1곳만 분양이 된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5월에도 분양실적률이 22%로 저조했던 것에 이어 6월도 계획 물량 대비 분양실적이 적다”며 “원자재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 등이 더해지며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7월 분양예정물량은 32개단지 총 2만565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7719가구) 대비 7%가량이 적은 물량이다.
6월 공급실적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많은 물량이 다시 분양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선 예정 물량이 적은 편인데다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는 곳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918가구, 지방이 1만273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414가구, 서울 3567가구, 인천 1937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강원 3341가구, 경남 2301가구, 광주 1647가구, 전남 1520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233가구, 충북 644가구, 전북 268가구, 대전 224가구, 제주 204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이다.
청약성적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서울은 강동·용산·동작·송파 등 도심 브랜드 단지, 경기는 의왕이나 광명 등 신규 주거지 등 기존에도 수요자들 관심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분양 대기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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