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사업체 몰수 개시... 새 주인은 30세 연하 여친?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사업체를 몰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그너 그룹 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FSB는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사업체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던 ‘패트리엇 미디어’의 컴퓨터와 서버를 압수했다.
WSJ은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로운 소유주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40)가 이끌고 있다. 카바예바와 푸틴 사이에는 최소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정부가 바그너 같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삼키려 시도한 사례는 드물다”고 짚었다. 크렘린은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차단했다. 또 프리고진의 사업체인 콩코드 자회사 몇 곳을 상대로도 불시 단속을 벌여 총기, 위조 여권, 현금과 금괴 등 4800만 달러(약 630억원) 상당을 찾아냈다.
매체는 “콩코드가 관리해오던 바그너그룹은 크렘린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한때 푸틴을 위해 프리고진이 만든 연막 뒤에서 크렘린의 입장을 대변해줬던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에 1년간 2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해왔다며,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과는 별개로 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건비 명목으로 860억 루블(1조3072억원)을 바그너 그룹에 지급했다. 또 콩코드에도 군 식량 공급 대가로 800억 루블(1조2160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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