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4년5개월만에 PGA투어 우승…"감사하는 법 배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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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오랜 '무관'에서 벗어났다.
파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아담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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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노리던 임성재 공동 24위…노승열 70위·김성현 74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오랜 '무관'에서 벗어났다.
파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아담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0억8900만원).
2009년 데뷔한 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이치 뱅크 챔피언십 등을 제패하며 PGA투어의 '영건'으로 떠올랐던 파울러는 2019년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 US 오픈 공동 5위 등으로 서서히 부활의 날갯짓을 펴던 그는 무려 4년 5개월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투어 통산 6번째 우승.
3라운드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던 파울러는 4라운드에서도 '노보기'의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 5타, 8타를 각각 줄인 해드윈, 모리카와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마지막 홀을 앞두고는 한 타 뒤진 상태가 됐다.
연장 돌입을 위해 반드시 버디가 필요했던 파울러는 세컨드샷을 홀컵 약 1m 근방에 붙이는 완벽한 샷으로 연결했다.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승부 역시 파울러가 기세를 이어갔다. 파울러는 다시 한번 버디를 잡은 반면, 해드윈과 모리카와는 모두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파울러는 경기 후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많은 감정이 올라왔는데 이 기쁨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서 "오랫동안 성적이 안 나와서 힘들기도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긍정적인 결과가 보이면서 자신감과 추진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경기력이 좋을 때, 잘할 때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라며 "잘하고 있어도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나 역시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끝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시즌 8번째 '톱10'을 노리던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딜런 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32·지벤트)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70위,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74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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