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볼 안 놓쳐요… ‘10홈런’ 김하성의 몰아치기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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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신시내티전 솔로포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최근 10경기 5번 담장 넘겨
20홈런-20도루 도전 전망
김하성이 3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3년차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이제는 빠른 볼도 잘 친다. 몰아치기 본능으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두자릿 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김하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왼손 투수 앤드루 애벗의 시속 92마일(약 148km)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7m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해 지난 시즌(11홈런)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 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8(256타수 6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에 3-4로 패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던 김하성은 6월 이후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상대 투수의 빠른 볼을 적극 공략하는 면이 눈에 띈다. 김하성은 앞서 지난달 26일 워싱턴전(시속 156.1km), 30일 피츠버그전(시속 156.6km)에도 연이어 상대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8‧9호 홈런을 때려냈다. 빠른 볼에 완전히 적응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0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때려냈다 올 시즌 80경기 만에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면서 ‘2경기 중 1개’ 꼴로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1홈런 59타점 12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0.7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 10홈런 31타점 13도루에 OPS 0.764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타격감과 페이스를 놓고 보면 한 시즌 20홈런-20도루 기록도 도전할 만 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에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건 추신수(2009‧2010‧2013년)가 유일하다.

한편 올 시즌 김하성과 함께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3일 왼 발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214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20도루를 기록하던 배지환은 후반기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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