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재명-이낙연 회동 놓고 '신경전'

YTN 2023. 7.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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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내용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두 분 언제쯤 만날까. 이렇게 꼽아봤는데요. 언제쯤 만납니까?

[남영희]

곧 만나시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곧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모호한 말인데요.

[남영희]

저도 모호한데요. 특별히 바쁠 이유가 없거든요. 지금 이낙연 대표가 1년 이상 미국에 계시다가 귀국하고 나서 지금 아마 귀국 전에 계획했던 개인 일정들이 있었을 겁니다. 잡혀 있던 일정들을 소화하고 당에 결합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시겠다고 할 경우에 정확하게 공식적인 그런 자리도 얘기가 될 테고. 그런 과정이 있을 때 이재명 대표와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게 될 텐데요. 그전에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께서 귀국하자마자 전화를 드려서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많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셨으니 만나는 시점은 주변분들이 너무 궁금해하고 호사가들이 계속해서 제2의 명낙대전, 이런 걸 궁금해하시는 시기를 조율하면서 아마 갖게 될 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주변에서들 많이 궁금해하시고 계시 특별히 만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곧 만나게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누구랑 만날 때 우리 곰 조만간 만나자, 곧 만나자. 이렇게 날짜를 특정하지 않으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는 거잖아요.

[윤희석]

그렇죠. 우리끼리도 얘기할 때 보면 우리 곧 식사하자 그러면 그냥 안 만나자는 얘기예요. 이렇게 시일을 못 박지 않고 만나자, 이렇게 얘기하고. 이재명 대표 측에서 만나자고 제의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굳이 빠른 시일 안에 이재명 대표를 만날 이유가 있을까. 또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급하겠죠. 지금 빨리 만나서 뭔가 당이 화합하고 본인의 체제가 계속 공고하게 유지되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아마 거기에 이낙연 대표가 굳이 협조할 이유가 있을까. 밖에서 볼 때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윤영찬 의원 얘기 들어보면 두 분이 못 만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신뢰회복이 우선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남영희]

저는 신뢰회복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윤영찬 의원이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이 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지난 총선에서 작은 경기였지만 경선을 해 봤거든요. 경선을 하게 되면 그것도 치열한 경선 이후에는 후유증이 꼭 있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인 그 당사자들보다 주변에 있던 열성 지지자들이 굉장히 상처가 깊어요. 그 과정 중의 하나인 것 같고요.

또 윤영찬 의원은 이후에 바로 코앞에 닥친 공천과 또 밀접한 영향이 있으니 본인이 조금 더 이 부분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자신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전 대표와 현 대표는 그런 앙금이 있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4선 의원이셨고 도지사셨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하셨던 분 아니시겠습니까? 관록을 가지고 풍부한 경험을 이재명 대표, 민주당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계시니까 도움을 주시는 것이 이후에 자신의 정치 행보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잠시 미룬 것인지 많이 미룬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루고 호남부터 갔거든요. 이건 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행보 재개하겠다, 보폭 넓히겠다, 이런 신호탄일까요?

[윤희석]

이낙연 전 대표는 귀국하는 순간부터 본인의 정치색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과시했습니다. 그날 넥타이 색깔 기억하시죠. 청록색 넥타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새정치민주회의. 그때 그 색깔 그대로 나왔었고. 바로 호남을 방문해서 여러 정치적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죠. 곧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을 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부터 계속 정치 활동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상대 당 얘기라 조심스럽긴 한데. 두 세력 간의 갈등 양상이 제가 볼 때는 완전 연소되지 않고 그대로 불이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앞으로가 어떨지 제가 볼 때는 갈등 양상이 많이 나오리라고 봐요. 특히 수박 논쟁, 이거 관련한 여러 가지 보기 좀 불편한 것들이 민주당 내부에서 계속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를 빗대서 윤영찬 의원이 신뢰회복이 먼저다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들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만성과가 나올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쥔 입장에서 어떤 방안을 갖고 어떻게 이낙연 전 대표를 대할지 궁금합니다.

[앵커]

두 분 다 이른바 명낙대전이라고 표현하기는 이런 것 같지만 어쨌든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윤영찬 의원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여러 앙금 가운데 하나가 그러니까 대선 패배 책임을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씌우려는 그런 얘기들, 그런 부분이 상당히 불쾌하다, 이렇게 들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남영희]

불쾌하셨나 봅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평가한 적은 없거든요. 그것은 각자 평가의 결과는 다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앵커]

그런 목소리가 당내에 있는 건 사실입니까?

[남영희]

패배한 선거는 어떤 선거든 이유가 수백 가지가 됩니다. 대선 패배 이후의 평가가 여러 가지가 있기는 했는데요. 그중에 지난번 비명계 내지는 친낙계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열심히 뛰어주지 않아서 0.7%밖에 차이나지 않았던 그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하는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에 와서 이렇게 소환될 정도로 큰 사유로 저희가 꼽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윤영찬 의원의 개인 의견인 것 같고요. 이런 식으로 이전에 지나간 일들을 시시콜콜 따지기 시작하면 우리 민주당 내부의 단합을 저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히 협량한 정치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오히려 이용하기 좋은 곳은 상대가 될 수 있는 국민의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시기에 이런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요.

설령 서운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이 이낙연 전 대표가 더 큰 정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앞으로 있을 자신의 대선 행보를 사실 선언한 거나 다름없어 보였던 그 당시 공항에서의 일성들을 보시지 않았습니까? 서사를 써가야지 다음 차기도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지금 시점에 저는 윤영찬 의원이 측근이시라고 하지만 윤영찬 의원님의 말씀을 듣기보다 더 큰 행보를 해주십사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더 크게 써라, 통 크게 써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거절당했다. 윤영찬 의원이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얘기를 언론에서 한 내막이 있을 것 같은데요.

[윤희석]

작심발언이죠. 그만큼 이재명 대표의 정치 방식이 상결을 어긋난 부분이 있고 좀 거칠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은 내부 얘기니까 그렇다 치는데 놀란 것이 그거잖아요. 송영길 전 대표가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은 뭐냐? 저는 이 부분을 이렇게 봅니다.

이재명 대표가 기존에 여야 막론하고 국회의원을 쭉 거치면서 중앙정치를 하다가 당권을 잡은 분이 아니고 대선후보가 된 분이 아니고. 기초단체장 출신부터 성장을 해서 당권까지 갖게 된 그런 분이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중앙정치의 룰이라든지 문화에 대해서 과문한 것 아니었느냐.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하게 될 이낙연 대표 측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았겠다. 그런데 그런 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의도했든 안 했던 정치적으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그래서 작심발언하신 것으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작심발언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에 앙금 풀고 통 큰 정치해야 된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그런 얘기는 이재명 대표 측에서 통큰 정치를 하겠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맞는 말 아니겠어요? 지금 이낙연 대표 쪽에 협조를 구하는 급한 쪽은 이재명 대표인데. 이재명 대표 측 변호하러 나오셔서 이낙연 대표보고 큰 정치 하라고 하면 저는 이낙연 대표 쪽은 아니지만 제가 다 당황스럽네요.

[남영희]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에 대한 경륜이라는 것은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급하다고 하는 표현이 적합한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을 어렵다, 어렵다, 위기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인 것 같고요. 사실 내부에서 빅마우스라고 하는 이른바 비명계 몇몇 의원들이 언론에다가 언론을 향해서 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당내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이재명 당대표를 흔들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개호 의원께서 얼마 전에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분이 다른 분도 아니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그야말로 친낙계 의원 아니십니까? 그분이 앞으로 총선은 이재명 대표로 치를 수밖에 없다고 선을 확실하게 그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바쁜 것이고 무엇이 저희가 다급한 것인지 선후순위는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 같고요. 지금은 이재명 당대표로 힘을 모으는 것이 민주당에서는 중요한 일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친명, 비명 단합은 강조하지만 방법론은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일정을 수행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들으신 것처럼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혁신이라는 단어, 굉장히 좋은 단어이긴 하지만 해석이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많거든요.

[윤희석]

그렇죠. 야당 안의 야당 입장으로 말씀을 하신 거죠. 남영희 위원장님 말씀 들으면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로 들립니다. 다행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안 보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 계속 드리는데 실체가 있는 정치인이에요, 이낙연 전 대표는. 그냥 미국에 1년 갔다오신 분이 아니고. 당내 이낙연 대표의 지역구를 받은 분이 뭐라고 했다, 이거 하나 가지고 평가가 좌지우지될 만한 그런 분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 실체를 인정하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지금 이낙연 대표 한 얘기가 굉장히 말씀은 정중하고 점잖지 않습니까?

뼈가 있어요.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물론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도 있지만 저 말의 중심은 야당에 대한, 민주당에 대한 본인이 몸담았던 당이라는 표현까지 썼잖아요. 그렇다면 그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권을 잡은 이재명 대표 쪽에서 조금 더 크게 행보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홍준표 시장이 이낙연 전 대표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당 안에 2개의 태양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계속 만나라고 한다는 건 물밑에 두 계파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남영희]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수순이 정해져 있는 것이고 일정은 조율하면 되는 것인데 일단 제가 보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후에 본인이 정해 놓은 일정대로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주변에서 크게 키워서 보고 싶은 대로 보는 편향적인 시선이 있죠. 그래서 민주당이 분화되기를 바라는 시선인 것 같고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께서 사실 이 앞부분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에 대한 건전한 비판, 굉장히 중요합니다.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될 부분이죠.

그런데 그전에 정부의 무능, 폭주에 대한 비판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당면한 총선 승리 아니겠습니까? 이 점에서 민주당이 혁신을 하고 쇄신을 해야 되는 부분은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민주당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낙연 대표의 역할에 있어서 대여투쟁에 동참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을 정말 적극적으로 해 주셨을 때 이후에 민주당이라는 당 안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호남 일정 마치고 곧 만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군요.

[남영희]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만남이 계속 지연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누가 먼저 보자고 해야 되는 건가요?

[남영희]

날짜를 제가 특정하기는 어려운데요. 이재명 대표가 몇 번이고 만나뵙자고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여야 대표 간에도 날 잡기가 힘든데 정치인분들의 만남은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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