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산업 파이 1100조로 키운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 계획’ 마련
정부가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중소 식품·외식기업까지 확대해 2021년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라면·배 등 유망 수출상품을 K-브랜드로 육성해 1억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2027년까지 20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학관 기능을 연계해 체계적인 식품산업 진흥 추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3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는 K-푸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6000만달러 ▷2021년 85억3000만달러 ▷2022년 88억2000만달러 등으로 연평균 6.2% 성장했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31%에 이른다.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지난 2017년 211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5542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지칭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특히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능성식품·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
권재한(사진)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4차 식품산업 진흥기본 계획은 기존의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 중심의 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중소 식품·외식기업까지 확대 적용한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이라며 “K-푸드테크 글로벌센터를 설치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푸드테크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도 나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한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 마련,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해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
권 실장은 “지역별로 특색있는 식재료-향토음식-전통주 등 한식 자원을 결합한 미식 관광코스로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한식문화공간 ‘이음’과 같은 거점 문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각 지역의 고유한 한식 자원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 내·외국인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식품기업-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및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권 실장은 “식품산업의 성장이 농가 소득증가와 농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농가와 식품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식품기업이 원하는 국산 원료 품종·품질·사용시기 등의 수요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련 기업에 제공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공급망·환경 관리 강화 정책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이드 라인도 마련키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국 유재석까지 내세웠다” 충격의 적자 사태…급해진 카카오엔터
- 김구라, 과거 전세 사기 피해 고백…"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 '160만 구독' 곽튜브 "외교부서 오라고 한다? 대답은"...前 재외공관 막내 '친정' 간 사연
- “연예인 가족 때문에 힘들어”…정주리, 벽간 소음 논란에 재차 사과
- 등산객 온몸에 덕지덕지…북한산까지 점령한 러브버그
- 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양육권 지키기 위해"
- "아내랑 헤어질까 무서워서"…거제 영아 살애 친부의 변명
- ‘퀴어축제’ 찾은 홍석천 “구시대적 공포, 끝난 줄 알았는데...아직”
- “엄마 암투병 중이라 못가요”…군입대 9년간 미룬 아들 결국
- 농담이 아니었다...‘머스크 vs 저커버그’ UFC 회장 “구체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