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하품 세 번에 “휴식하세요”...AI가 산업재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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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하지 마세요. 휴식하세요."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사업장.
이명호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대표는 "경주 사업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장이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현장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AI 솔루션 도입 후 안전 관리자의 업무 강도를 줄이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업자들의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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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에코비트 사업장에 적용
AI가 실시간 분석해 위험 신호 감지
“졸음운전 하지 마세요. 휴식하세요.”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사업장. 의료폐기물을 싣고 장거리 운송 작업을 하는 운전자가 연달아 세 번 하품을 하자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화물차에 설치된 AI 영상안전 카메라가 운전자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신호를 감지한 것이다.
해당 기기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해 제공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중 하나다.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는 폐기물을 수집·운반·소각하는 작업장으로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했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운전자 행동 분석 ▷지게차 충돌 방지 ▷스마트 보디캠 ▷안전모 감지 등 11개 소각사업장에 안전 솔루션을 적용했다.
에코비트가 선제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선 건 지난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영향이다.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회사와 경영진이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선 정보기술(IT)를 활용한 안전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보안·시스템 업체와 통신사 등의 공급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게차 충돌 방지 솔루션의 경우 전후방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운전자의 ‘눈’이 되어 준다. 지게차 앞뒤에 부착된 AI 카메라는 반경 10m 내로 사람이 다가가면 이를 감지해 ‘삑’하고 알림을 보낸다. 스마트 보디캠은 작업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실로 보낸다.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 장구는 작업자가 안전모·안전고리·벨트 등을 제대로 착용했는지 분석해 안내한다.
작업자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50여명의 현대엘리베이터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 및 의견 청취를 거쳐 스마트 안전장구 솔루션을 개발했다. 안전모 턱끈 센서의 무게를 30g으로 줄이고, 배터리 교체 주기를 60일로 확대했다. 잦은 충전이 어려운 작업 환경을 고려해 스마트 안전고리 센서 배터리 교체 주기도 270일로 늘렸다.
이명호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대표는 “경주 사업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장이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현장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AI 솔루션 도입 후 안전 관리자의 업무 강도를 줄이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업자들의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에코비트 에너지BU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는 워터BU, 매립 사업을 하는 그린BU에도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에코비트 뿐만 아니라 트럭·불도저·연속 채광기 등 중장비 설비로 작업하는 사업장이나, 고소 작업이 많은 건설 현장 등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여주신 에코비트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설루션 고도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자를 위한 가치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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