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가 '바비'를 선보인 이유 [종합]

김종은 기자 2023. 7.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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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영화 '바비'를 제작한 이유를 들려줬다.

마고 로비는 그간 '바비'와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만을 선보였던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에 대해 "난 배우로서 그의 작업물을 오랫동안 봐왔고, 또 오랜 친구로서 곁에서 함께해왔다. 내가 본 그레타는 매력적이고 친절하며 카리스마도 있는 감독이었고, 또 비전도 뚜렷했다. 더불어 영화 산업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으며, 작업물을 향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렇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답하며 "'바비'에서도 그런 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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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영화 '바비'를 제작한 이유를 들려줬다.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내한 기자간담회가 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해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 마고 로비가 그레타 거윅에 '바비' 연출을 맡긴 이유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인공 바비 역의 마고 로비는 연기는 물론 프로듀서로서 '바비'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한 주인공이기도.

마고 로비는 그간 '바비'와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만을 선보였던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에 대해 "난 배우로서 그의 작업물을 오랫동안 봐왔고, 또 오랜 친구로서 곁에서 함께해왔다. 내가 본 그레타는 매력적이고 친절하며 카리스마도 있는 감독이었고, 또 비전도 뚜렷했다. 더불어 영화 산업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으며, 작업물을 향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렇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답하며 "'바비'에서도 그런 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마고 로비에게 이런 제안을 받았던 그레타 거윅 감독의 소감은 어땠을까. "처음엔 마고 로비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솔직히 밝힌 그는 "일단 바비라는 게 세계적인 캐릭터이지 않냐. 그만큼 바비를 향한 다양한 생각이 있을 텐데, 그렇기에 부담이 컸다.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어떤 면에선 바비가 시대를 앞서기도 했고, 어떤 면에선 뒤처지기도 했기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답변의 이유를 설명했다.


◆ 마고 로비가 '바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이어 마고 로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형인 바비를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바비의 스테레오 타입(선입견)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생각할 거리, 대화할 거리를 드리고 싶었다"고 전한 그는 "내가 맡은 바비는 1959년 처음 만들어진, 금발 머리에 수영복을 입고 있는 말 그대로 전형적인 바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바비가 실제 세계로 나가 현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게 중요한 이유는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여성상, 상상의 여성상, 대표되는 여성상이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가 지금까지 얼마나 모순적이었는지 보인다. 사실 인형은 여성이 아니다. 여성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그저 여성처럼 생긴 것뿐이다. 어떤 역할이든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들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완벽히 해낼 수도 없다. 그런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드리고 싶었고 관객들에게 생각할 부분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그레타 거윅 감독은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 영화 속 바비의 이미지가 '바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그려지길 바랐다. 바비 하면 떠오르는 여러 선입견들이 있을 텐데 그걸 뛰어넘어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고 로비는 '바비' 관람을 앞둔 관객을 향해 "아직도 보여드릴 많다. 예고편과 오늘 대화에 담기지 않은 부분들도 많다. 너무나 재밌고 그레타 거윅 감독의 천재적인 면도 많이 담겨 있으며, 라이언 고슬링과 아메리카 페레라의 매력적인 면모도 듬뿍 담겨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바비'는 7월 중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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