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관리 SW로 AWS 꿈꾸는 30대 스타트업 CEO
내달 엔터프라이즈용 제품 출시, 11월 말 해외진출 본격화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초연결 사회·인공지능(AI) 사회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안 산업은 AI 시대 국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사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젊은 창업가들도 늘고 있다. 뉴시스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로 세상을 혁신하고 있는 'K-보안' 스타트업 대표주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왔던 개인정보보호 규제 관리 영역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해 혁신하겠습니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눈빛이 있다. 지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주재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대표로서 당차게 소신을 밝히던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36)가 그랬다.
신제품 출시와 해외진출, 그리고 오는 9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조아영 대표를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다시 만났다.
오내피플은 2018년 설립 후 매쉬업엔젤스 엔젤 투자 유치, TIPS 프로그램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2022년에는 제2회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 최우수상, 정보보호 스타트업 IR 데모데이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개인정보 관리 자동화 B2B SaaS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대규모 기업용 신제품 출시·KISIA 통해 해외 시장 공략 시작
국내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조아영 대표의 아쉬움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수집됐고 어떤 정보가 있는지 관리하지 않고, 또 수집한 사람 따로, 사용하려는 사람 따로 있으니 결국 쓸모없는 데이터만 난무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조 대표는 2018년 오내피플을 창업하고, 주력제품인 캐치시큐를 선보였다.
캐치시큐는 개인정보 관리 자동화 기업용(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인정보 관련 88개 법률 조항 준수를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처리방침 문서 작성부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수집해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이벤트, 상담, 문의 접수 등 여러 상황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인공지능(AI)이 자동 탐지·분류해 간편하게 동의서를 만들 수 있는 'AI캐치폼' 기능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개인정보를 법제도에 맞춰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고객 개인정보가 어떤 동의를 거쳐 수집됐는지, 민감·일반정보인지 등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로페이 등 공공기관·협회·대기업·유망 스타트업이 캐치시큐를 도입했다.
조아영 대표는 "오는 9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캐치시큐 도입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들뜬 기색이다. 서울시 출연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이 새로운 고객사가 됐고, 최근엔 모 게임회사에서 개념검증(PoC) 제안도 들어왔다. 여세를 몰아 오내피플은 내달 초엔 기관·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용 캐치시큐를 출시한다.
조 대표는 "기존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에도 보안 요구사항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이번에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동의없이, 근거없이 개인정보를 처리하면 과징금이 매출액의 3%라든지 이런 식으로 변경되는 이런 부분들이 있다 보니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오는 11월 말 참여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K-시큐리티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가 포문이 될 예정이다. K-시큐리티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우수 정보보호 스타트업 해외 진출 활성화 사업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와 차세대 글로벌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오내피플은 이를 통해 ▲해외 사이버보안·투자 워크숍 및 영문 IR컨설팅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글로벌 IR 경연대회 참가 ▲정보보호 분야 전문 VC 및 글로벌 투자 기업과의 현지 네트워킹 행사 참여 ▲해외 파트너사 투자 협력 플랫폼 공유 등의 후속 투자유치 등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캐치시큐가 개인정보 관리계 표준 될 것"
조 대표는 "기업에서 어떤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한다면, 캐치시큐 플랫폼에서 라이브러리를 불러와 데이터 분석을 붙이고, 고객 관계 관리(CRM) 서비스도 붙여서 서비스를 완성하는 그런 형태"라며 "또한 보안 담당자들은 중장기, 단기 운영 현황과 과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캐치시큐가 개인정보 관리 시장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단 꿈을 꾼다. 개인정보 정책이 새로 생겼을 때, 캐치시큐가 해석하고 반영하는 것이 곧 시장의 표준이 되는 그런 날 말이다. 조 대표는 "지금 클라우드 시장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그런 방향이나 이런 것들이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하면 나머지 여러가지 시장 다 따라가지 않느냐 "그리고 새로운 기술로 그게 명명된다, 캐치시큐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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