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서울 흠뻑 적셨다…"10만 '광객',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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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한마디에,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이 흔들렸다.
싸이가 지난 2일 '싸이흠뻑쇼 2023'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싸이는 "마스크 없이 '흠뻑쇼'가 열린 건 4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여러분이 함성을 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하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8일 원주, 15일 여수, 22일·23일 수원, 오는 29일 보령, 다음 달 5일 익산, 12일 인천, 19일·20일 대구, 8월 26일·27일 부산에서 흠뻑쇼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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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뛰어!"
그의 한마디에,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이 흔들렸다. 3만 5,000여 명이 '파란' 물결을 만들었다. 곳곳에서 물폭탄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광란의 여름날. 싸이가 무더운 여름을, 아니 뜨거운 서울을 시원하게 적셨다.
싸이가 지난 2일 '싸이흠뻑쇼 2023'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매회 3만 5,000여 명씩, 약 10만 명과 호흡했다.
공연 첫날인 지난달 3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현장은 기분좋은 열기로 가득했다.
지하철에서부터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불문 공연장을 찾았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싸이는 날아오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댓 댓'(That That)으로 막을 올렸다.
싸이는 "마스크 없이 '흠뻑쇼'가 열린 건 4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여러분이 함성을 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하다"고 말했다.
싸이는 '예술이야', '대디', '아이 러브 잇', '젠틀맨', '뉴 페이스', '강남스타일', '연예인'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물줄기를 터트렸다. 관객들은 물을 맞으며 춤을 췄다. 지정석과 스탠딩의 경계는 없었다. 모두 일어나 싸이와 공연을 즐겼다.
'아버지'로는 싸이만의 감성도 돋보였다. 물줄기에 빔을 쐈다. 물줄기가 스크린 역할을 한 것. 또 하나의 쇼를 선보였다.
'8090' 코너도 즐길 거리였다. 싸이가 DJ로 변신했다. 이정현의 '와', 이문세의 '붉은노을', 소찬휘의 '티얼스' 등 90년대 히트곡을 불렀다.
게스트도 명불허전이었다. 제시, 화사, 로꼬, 그레이, 에픽하이 등이 '흠뻑쇼'를 찾았다. 신나는 댄스와 힙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 중 싸이의 배려도 돋보였다. 싸이가 관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전 객석에 LED 너클밴드, 생수, 우비 등을 배포했다.
무대를 중단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부상자가 생겼을 때 '엑스'(X) 표시했다. 싸이는 이를 캐치, 경호팀을 직접 불렀다.
진정한 관객과의 호흡도 보여줬다. 싸이는 공연 중 화면에 비친 관객을 일일이 기억했다. 독특한 관객들을 호출, 호응을 이끌었다.
'무한 앙코르'는 여전했다. 싸이는 "마지막 무대"라고 여러 번 선포했다. 관객들은 믿지 않았다. 2시간 넘게, 끝없는 앙코르를 선보였다.
싸이는 이날 "제 직업이 좋은 건, 여기 오신 분들에게 1년 중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날을 만들어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감격했다.
이어 "24년 전 작곡한 곡이 팔리지 않았다"며 "'내가 부르고 끝내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게 가수"라고 회상했다.
팬들 덕분에 지금의 자리가 있게 됐다는 것.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변함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제 전성기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8일 원주, 15일 여수, 22일·23일 수원, 오는 29일 보령, 다음 달 5일 익산, 12일 인천, 19일·20일 대구, 8월 26일·27일 부산에서 흠뻑쇼를 이어간다.
<사진제공=피네이션(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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