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월드컵 앞둔 장슬기 “매 경기 출전-골보다는 클린시트 목표”

박건도 기자 2023. 7.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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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29, 인천현대제철)가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벨호 주축 윙백 장슬기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장슬기는 "프랑스월드컵 때는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만 임했다"라며 "지금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매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를 포함한 수비진은 골보다는 클린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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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슬기. ⓒ연합뉴스
▲ 최종 소집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장슬기와 지소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건도 기자/임창만 김한림 영상기자] 장슬기(29, 인천현대제철)가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장슬기는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종 소집이라고 해서 긴장되거나 떨리진 않는다. 기쁜 마음으로 소집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NFC에 모여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53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 엔트리 23인을 뽑아 10일 호주로 출국 예정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만찮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에서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

벨호 주축 윙백 장슬기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벨 감독이 강조한 고강도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장슬기는 “선수들과 월드컵보다 훈련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힘들다. 선수들끼리 많이 파이팅하고 있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먹는 게 싫어질 정도로 힘들다”라며 “2019년보다 좋은 성적을 가져오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약 2주간 훈련에 매진한 벨호다. 선수단 몸 상태에 대해 장슬기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라며 “하지만 만족하다 보면 안주할 수 있다.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던 당시 장슬기는 결승전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여자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어느새 전성기 나이가 된 장슬기는 “그땐 너무 어려서 어떤 마음으로 찼는지도 잘 모르겠다.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라며 “좋은 선수와 전성기를 맞은 언니들이 팀에 많다.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 생각하며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 인생 두 번째 월드컵인 만큼 마음가짐도 한층 성숙해졌다. 장슬기는 “프랑스월드컵 때는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만 임했다”라며 “지금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매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를 포함한 수비진은 골보다는 클린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벨호는 본선에서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모로코와 독일을 차례로 만난다. 장슬기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경기도 잘 할 수 있다. 모로코전 생각은 하지 않는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자대표팀은 아놀드 클라크컵, 잠비아전 등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강한 피지컬을 지닌 외국 선수들과 강하게 맞붙었다. 장슬기는 “다른 피지컬을 지닌 선수들과 경기 경험을 쌓는 자체가 좋았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앞으로 경기에서 부딪혀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는 월드컵에서 경기력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평가전을 통해 팀이 발전했음을 확신했다.

최종 목표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겠다.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예선 통과가 첫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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